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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봄 기차여행-기분 업! 관광 열차로 남도 여행

입력 : 
2019-04-03 17: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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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에서 운행하는 관광 열차가 인기다. 운전하지 않아도 되고, 시간 정확하고, 관광 열차다운 편의 시설과 전망 의자가 있고, 여행자들의 기분을 업 시켜주는 프로그램에 심지어 여유 있게 놀 시간을 주는 정차역까지! 출퇴근, 출장 열차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이 그곳에 있다. 코레일 관광 열차 가운데 숲으로 들어가는 초록 노선 세 곳을 소개한다. 열차 운행 정보는 4월, 또는 5월을 기준으로 한다.

▶남도해양열차 조계산 선암사– 낙안읍성민속마을

사진설명
4월3일 수요일부터 28일 일요일까지 운행하는 열차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열차는 당일 오전 8시04분에 서울역을 출발, 영등포역 – 수원역 – 천안역 – 서대전역을 거쳐 낮 12시04분 구례구역에 도착한다. 역에는 조계산 선암사까지 이동할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이 버스를 타고 남도 명찰 조계산 선암사로 이동한다. ‘선암매’라 불리는 이곳 홍매화는 고운 꽃잎과 맑은 향기로 사람의 오감을 기절시키는 꽃이다. 봄이 왔다지만 아직 거무튀튀한 진입로 숲을 지나 마침내 선암사 홍매와 앞에 서면 누구나 황홀지경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극락이, 선계가 따로 없다. 홍매화에 흠뻑 젖는 것도 잠시, 이제 점심(제공) 시간. 사하촌에서의 왁자지껄한 식사를 한 뒤 버스에 오르면 낙안읍성민속마을로 데려다 준다. 조선시대 3대 계획 도시 중 한 곳인 낙안읍성은 아직도 100여 가구가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살아있는 민속 마을이다. 이제 순천역으로 이동, 오후 5시20분부터 자유 시간(주로 저녁 식사-개인 부담)을 가진 뒤 6시7분 기차편으로 서대전 – 천안 – 수원 – 영등포를 거쳐 서울역으로 되돌어 온다. 서울역 도착 시각은 밤 10시25분이다. 참가비는 성인 기준 수~금은 7만9000원, 토, 일은 11만9000원이다. ▶지리산 – 남원 광한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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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일부터 28일까지 운행하는 열차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열차는 당일 오전 8시04분에 서울역을 출발, 영등포역 – 수원역 – 천안역 – 서대전역을 거쳐 낮 11시04분 남원역에 도착한다. 참가비에 포함되어 있는 ‘지리산고원흑돈’ 식당의 흑돈 불고기 쌈밥으로 점심을 먹고 지리산 뱀사골로 이동한다. 뱀사골 트레킹은 대략 1시50분부터 3시50분까지 약 두 시간 동안 자유롭게 이뤄진다. 계곡 산책을 하든, 산꽃 들꽃 구경을 하든 개인 마음이다. 다음 코스는 남원 광한루원. 성춘향과 이몽룡이 인연을 맺었다는 『춘향전』을 근거로 조성된 상상의 공간이지만, 그 동선과 건축이 얼마나 빼어난지 마치 역사적 유산이라는 착각마저 일어난다. 남원공설시장에서 저녁 식사를 개인적으로 한 뒤 6시20분에 남원역으로 이동, 6시49분 출발 남도해양열차를 타면 주요 역들을 경유해서 서울역에 밤 10시25분에 도착한다. 성인 기준 수~금 7만6000원, 토, 일 9만6000원. ▶곡성 택시 타고 자유여행 - 섬진강 기차마을 세계장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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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세계장미축제 시점에 맞춘 상품이다. 5월17일 금요일부터 26일 일요일까지 운행하는 열차다. 20, 21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열차는 당일 오전 8시40분에 서울역을 출발, 영등포역 - 수원역 - 천안역 - 서대전역을 거쳐 낮 11시50분 남원역에 도착한 뒤 로컬 관광 택시를 타고 곡성 기차마을 세계장미축제 현장으로 이동한다. 이 축제는 국내는 물론 유럽의 최신품종 1004여 종의 장미가 식재된 화려한 현장이다. 점심식사는 개별적으로 진행된다. 식사 후 오후 3시30분에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 일대를 관광한다. 이후 남원 광한루원으로 이동, 광한루 산책을 하고 남원공설시장에서 각자 구경과 쇼핑, 저녁 식사(각자)를 마친 후 6시48분에 출발, 서울역에 10시24분에 도착한다. 성인 기준 수~금은 6만9000원, 토, 일은 9만9000원이다. [글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이영근, 픽사베이, 문화체육관광부 *일부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3호 (19.04.0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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