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문화

대세로 떠오른 ETF-연 9% 배당 호주ETF 눈길

명순영 기자
입력 : 
2019-04-03 17:25:05

글자크기 설정

알다시피 은행 넣어봐야 2% 수익이 전부다. 높은 수익률은 ETF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ETF의 연 단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조 원을 돌파했을 만큼 인기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사진설명
이자율은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잘 나타나 있다. 최근 1위는 케이뱅크 ‘코드K자유적금’으로 연 2.8%(세금 전)다. 다른 상품들은 대체로 2.4~2.5%다. 이것저것 우대 조건을 붙이면 좀 달라진다. 특별 대우 해주는 장병적금을 제외하고, 우대 조건을 붙였을 때 최고 상품은 산업은행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이다. 최고 우대 금리가 4.05%다. 4%대면 ‘괜찮다’ 싶지만 일부 해외ETF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호주에서는 전통적으로 유틸리티와 금융 업종의 배당수익률이 높다. 관련해 상장지수펀드(ETF)인 HVST AU(BetaShares Australian Di-vidend Harvester Fund) ETF는 배당수익률이 10%에 가깝다.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 10%라면 ‘횡재’나 다름 없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일평균 거래금액은 1조4619억 원에 달했다. 코스피 거래대금 중 ETF 비율은 22.3%로 집계됐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다. 수익률이 코스피 등 특정 지수나 금·원유 같은 특정 자산 가격에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KRX300지수를 추종하는 ETF 한 주를 구입하면 거래소 상장기업 300곳에 투자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거둔다. 국내 상장 ETF 운용 자산 규모(AUM)는 45조5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의 ETF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2015년 13%에서 2017년 18.4%, 지난해 22.3%로 매년 증가세다. 수익률도 ETF가 시장을 앞선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ETF 평균 수익률은 -13.4%로 코스피(-17.3%)보다 3.9%포인트 높았다. 올해 초 이후 국내 대표 ETF인 타이거MSCI코리아가 코스피를 7%포인트가량 웃도는 등 성과가 뚜렷하다. 최근엔 연금 상품을 활용한 ETF 투자도 주목받는다. ETF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성과 비용 절감효과가 뚜렷하다고 평가받는다. ETF는 국내 주식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최근 코스피에 상장된 외국 주식 ETF는 64개로 2015년 28개에 비해 2.3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1~2월 우리나라에서 국내 증권사를 통해 가장 많이 사고 판 해외 주식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ETF였다. 중국 본토 우량주에 골고루 투자하는 ‘차이나 AMC CSI300’ ETF는 2억4400만 달러가 거래돼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했다. 그 외 미국 회사채(3위), 유가 3배 레버리지(4위), 중국 대형주(5위), 신흥국 채권(6위) 등에 투자하는 ETF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7년만 해도 ‘톱 10’에 포함된 ETF가 단 하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해외 ETF가 매력적인 이유는 상품군이 국내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점에 있다. 해외 증시에는 미국 회사채, 원유 등 다양한 투자처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상장돼 있다. 예컨대 국내 인기 순위 4위에 오른 ‘Velocity 3배 원유’ ETF는 유가 변동 폭의 3배로 움직인다. 원유가 오를 거라 예상해 투자하고, 그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국내 레버리지 상품의 변동 폭은 2배가 최대다. 해외 ETF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싼 점도 매력포인트다. 미국 ETF 평균 수수료는 지난해 말 기준 0.2%다. 국내 ETF 평균 수수료(0.36%) 절반 수준이다. 최근 토털리턴(Total Return·TR) ETF가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자. 최근 외국인 순매수 1위, 3위, 6위는 모두 TR ETF였다. TR ETF는 배당금을 분배금으로 주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해 배당소득세 15.4%를 절약한다. 운용 보수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코덱스200TR 보수는 0.10%로 코덱스200(0.15%)보다 낮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3호 (19.04.09)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