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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신형 쏘나타-‘생애 첫 차’ 타이틀 노리다

입력 : 
2019-04-03 17: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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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운전자에게 인기 있는 ‘생애 첫 차’는 신차·중고차 가리지 않고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다. 차체가 상대적으로 작아 운전하기 편하고, 주차도 쉽고, 사고로 수리할 때도 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작은 차’로 운전에 익숙해진 뒤 중형차나 SUV 등 더 큰 차로 옮겨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나오는 중형차나 SUV는 운전·주차가 편하고 사고 예방 기능도 충실히 갖췄다. 생애 첫 차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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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7세대 쏘나타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형 8세대 쏘나타는 그 정점에 있다. 사실 쏘나타는 세대를 거치면서 계속 젊어지고 있다. 외모뿐 아니라 구매층도 젊어졌다. 50대 이상 성공한 사업가를 위한 차에서 40~50대 아빠차를 거쳐 20~30대를 공략하는 오빠차가 됐다. 이번에 나온 신형 쏘나타는 기존 쏘나타보다 한층 젊어진 ‘동안’이다. 강렬함과 볼륨감을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추구한 결과다. 쏘아보는 것 같은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는 헤드램프는 스킨처럼 매끄럽게 다듬어 차체와 일체감을 강화했다. DRL(주간주행등)은 꺼져있을 때 엔진룸을 덮은 보닛의 테두리를 감싼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켜졌을 때는 빛이 투과되는 ‘히든라이팅 램프’ 방식을 적용했다. 그릴의 경우 테두리를 없애 차체와 하나 된 느낌을 강조했다. 주로 고급 스포츠카에 역동성을 부여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좌우 리어램프는 얇은 가로 바를 통해 ‘C’자를 눕힌 모습으로 연결됐다. 기존 모델인 뉴라이즈보다 전장은 45㎜ 늘어나고 전고는 30㎜ 낮아졌다. 휠베이스는 35㎜ 늘었다. 늘씬하면서 역동적이다. 여기에 보닛을 낮추고 엔진룸을 줄여 다이내믹한 ‘4도어 쿠페’ 스타일을 구현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버튼 수를 줄인 덕분이다. 블랙박스 역할을 담당하는 빌트인 캠도 장착했다. 카카오와 협력 개발한 음성인식 대화형 비서 서비스도 최초로 채택했다. 시승차는 가솔린 2.0 모델로 ‘스마트 스트림 G2.0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최고출력은 160마력, 최대토크 20kg·m이다. 연비는 13km/ℓ(18인치)다. 문을 열기 위해 스마트키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을 도어 손잡이에 대기만 하면 된다. 도어 잠금·해제 및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털키’를 처음 적용했기 때문이다. 컴포트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조용하고 부드럽게 달린다. 소음·진동도 적다. 가속 페달 반발력은 다소 강한 편이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스티어링휠이 무거워지면서 가속 페달이 민감해진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반 박자 느리게 반응한다. 처음엔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탄력을 받으면 비교적 시원하게 내달린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계기판 클러스터에 아웃사이드 미러로 볼 수 없는 사각지대가 영상으로 나온다. 아웃사이드 미러를 보지 않아도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 옆 차선은 물론 그 옆 차선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구간 단속에서는 사용한 반 자율주행 기능도 만족스럽다.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앞 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조절하며 안전하게 주행한다. 주차는 매우 쉽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를 보면 초보 운전자도 쉽게 주차할 수 있다. 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좁은 공간에 주차할 때는 스마트 키에 있는 화살표(↑↓) 버튼을 통해 차를 빼거나 넣을 수 있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이다. 신형 쏘나타는 젊은 감각의 디자인, 부드럽고 편한 주행성능, 편리하고 쉬운 주차 보조 기능, 스마트폰을 옮겨다놓은 것 같은 디지털 성능 등으로 20~30대 생애 첫 차 구매자를 유혹한다. 가격은 2.0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2346만~3289만 원이다. [글 최기성 기자 사진 현대차]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3호 (19.04.0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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