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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치미’ 맞벌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 일하는 배우자에게도 외조가 필요하다

이승연 기자
입력 : 
2019-04-04 10: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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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30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왜 나만 돈 벌어?’라는 주제로 가열찬 토크가 펼쳐졌다. 가수 이무송, 탤런트 채영인, 방송인 MC딩동, 자산 관리사 유수진, 배우 금보라, 개그맨 최홍림, 한의사 이경제 등 ‘동치미’ 출연진들이 밝힌 우리 가족들의 올바른 외조, 내조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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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함 요구하던 우리 시어머니가 바뀌었어요” 배우 금보라 “시어머니 생신 선물을 뭐 사드릴지 고민하던 중 시어머니께서 ‘차를 바꾸고 싶다’고 연락하셨다. 가성비 좋은 미국산 차를 사드리려고 같이 매장에 갔다. 그곳에서 남편이 ‘이 차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탔던 좋은 차다. 이 차로 구매하자’라고 말했다. 그러자 시어머니께서 단호하게 ‘나는 오바마가 아니다’라고 거절하셨다. 그래서 남편이 무슨 차를 갖고 싶은지 여쭤보니 우리 부부가 타는 차를 타고 싶다고 하시더라. 결국 독일 차 매장에 갔는데 그때 마침 새롭게 출시한 차량이 있어서 시어머니께 추천 드렸더니 그 차로 구매하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다음날 매장 직원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시어머니께서 차 모델을 바꾸셨다고 하더라. 의아해서 물어보니 더 높은 모델로 바꾸셨던 것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좀 더 좋은 차를 사드리자’며 새 차에 꽃장식까지 달아서 드렸다. 이전 세대의 부모님들은 자식들의 눈치를 보고, 멀리하고 그랬었는데 오히려 나는 시어머니께서 본인의 삶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고 닮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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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아들한테 투자하지 말고 우리 노후 좀 준비하자!” 가수 이무송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며 고생했던 시절이 있어서 몸에 밴 절약이 습관이다. 그래서 나는 아들이 지금 나이에는 없이도 살아보고, 돈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집사람은 자식한테 최대한 투자하고 무조건 다 해주고 싶어하는 스타일이다.

둘이 돈을 벌지만 큰 지출이 계속되자 우리 노후는 언제 준비하나 싶어서 점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자식 교육 문제에서 의견 차이로 싸움이 발생하곤 하는데 집사람은 ‘자식한테 쓰면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한다. 자식한테 주는 게 아까운 게 아니라 엄마와 아빠의 자녀 교육 방식의 차이인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InsideTalk “새벽까지 일을 하다 왔으면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 옛말에 아내의 얼굴이 예쁘면 3개월이 즐겁고, 마음이 착하면 3년이 행복하고, 음식을 잘하면 30년이 행복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아내가 일 잘하고 돈 잘 벌면 30년 이상 잘 살 수 있다. 우리는 쉬면 쉴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직업의 특성상 일을 쉬면 안 된다.” - 금보라

“집사람이 비슷한 경우가 있다. 너무 화가 나서 집사람이 보는 앞에서 본인의 카드를 잘랐더니 일을 하러 나가겠다고 하더라. 근데 아직까지 집에 있다.” - MC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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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병원 문 닫고 외조를 할게” 탤런트 채영인

“고등학교 2학년 때 잡지모델을 시작으로 사회생활을 하게 됐는데, 연기를 전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언을 해줄 선배나 조력자도 없어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일을 했다. 그러다 점점 방송 일이 버겁게 느껴지면서 우울증도 오고 강박증이 왔는데 병이 생긴지도 모르고 열심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 소속사가 망해버렸다. ‘연예계를 은퇴하고 싶다’는 마음이 물밀 듯이 밀려올 그때 남편을 만났다. 남편이 ‘일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마.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했는데 이런 말을 해주는 남자가 처음이어서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 후 방송생활을 중단하니 홀가분하고 좋았다. 전업주부로 육아만 하고 있던 시기에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왔다. 출연을 고민하는데 남편이 적극 추천을 하더라. 남편이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가 방송에 나온 모습을 보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당신이 본격적으로 일하기 시작하면 내가 병원 문 닫고 외조만 할게’라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생일에 술을 먹고 집에 늦게 들어갔는데 ‘당장 일자리 알아봐. 생활비 안 줄 거니까’라고 말해서 섭섭하기도 하고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

‘동치미’가 간다! 공감 100% 유발하는 동치미 시청자들의 랭킹차트! ▷아내가 돈 벌고 싶을 때 BEST 3

1위 친정에 남편 눈치 보면서 용돈 줄 때

2위 남편 눈치 안 보고 자식들 학원에 보내고 싶을 때

3위 아침에 멋지게 차려 입고 출근하는 여자를 봤을 때

▷돈 버는 남편이 억울할 때 BEST 3

1위 돈 잘 버는 다른 남편과 비교당할 때

2위 나를 위한 밥상을 챙겨 받지 못할 때

3위 퇴근하고 왔는데 집안일까지 해야 할 때

[글 이승연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3호 (19.04.0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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