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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 CEO] 허일섭 GC녹십자 회장 | 혈액제제 美진출…글로벌제약사 스타트

  • 입력 : 2019.04.03 16:00:33
  • 최종수정 : 2019.04.03 16:50:53
1954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휴스턴대 경영학 박사/ 1979년 녹십자 입사/ 1991년 녹십자 전무/ 1997년 녹십자 사장/ 2002년 녹십자 부회장/ 2005년 한국제약협회 이사장/ 2009년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2009년 녹십자 회장(현)

1954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휴스턴대 경영학 박사/ 1979년 녹십자 입사/ 1991년 녹십자 전무/ 1997년 녹십자 사장/ 2002년 녹십자 부회장/ 2005년 한국제약협회 이사장/ 2009년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2009년 녹십자 회장(현)

지난해 사명 변경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천명한 GC녹십자는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새 사명인 GC는 기존 녹십자(Green Cross)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했다. ‘위대한 헌신과 도전을 통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은 ‘Great Commitment, Great Challenge, Great Company’의 약어다. 허일섭 GC녹십자 회장은 “열정과 도전을 상징하는 빨간색 십자와 건강과 번영을 상징하는 녹색 십자가 만나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8년은 GC녹십자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에서는 대표 제품 IVIG-SN을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혈액제제 시장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곳이다.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GC녹십자는 2017년 캐나다에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했으며 현재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앞두고 시생산 등 준비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GC녹십자는 연간 140만ℓ 혈장처리가 가능한 오창 공장과 30만ℓ의 중국 공장, 100만ℓ 규모의 캐나다 공장까지 총 270만ℓ 규모, 세계 5위권의 혈장처리 능력을 갖추게 됐다.

GC녹십자 캐나다 현지법인 GCBT는 공장이 있는 퀘백주의 혈액사업기관과는 면역글로불린, 알부민 등을 최소 8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른 면역글로불린 공급량은 캐나다 전체 시장의 15%에 해당한다.

백신 부문도 고공행진 중이다. GC녹십자의 독감백신은 2014년 이후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에서 독감백신 부문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으며 누적 수출액은 2억달러를 돌파했다. 독감백신을 수출한 지 6년여 만의 성과다. 한발 더 나아가 GC녹십자는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신규 법인 ‘큐레보(Curevo)’를 설립하고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CRV-101’의 임상 1상을 시작했다. CRV-101은 기존 제품보다 진일보한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으로, 기초 백신에 집중하던 GC녹십자의 첫 프리미엄 백신이다.

자체 개발 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R&D(연구개발)를 진두지휘한 허일섭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 GC녹십자는 최근 5년간 연구개발비를 2배가량 늘렸고 올해도 R&D 투자액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연구시설인 ‘셀센터’가 준공됐다.

허일섭 회장은 “국내 생명과학 산업의 기술 축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제제의 기초부터 우리 손으로 개발해내야 한다. 지난 50년간 반드시 필요하지만 만들기 힘들어 모두가 외면해온 분야를 개척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정도경영과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2호·별책부록 (2019.04.03~04.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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