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GC녹십자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에서는 대표 제품 IVIG-SN을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혈액제제 시장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곳이다.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GC녹십자는 2017년 캐나다에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했으며 현재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앞두고 시생산 등 준비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GC녹십자는 연간 140만ℓ 혈장처리가 가능한 오창 공장과 30만ℓ의 중국 공장, 100만ℓ 규모의 캐나다 공장까지 총 270만ℓ 규모, 세계 5위권의 혈장처리 능력을 갖추게 됐다.
GC녹십자 캐나다 현지법인 GCBT는 공장이 있는 퀘백주의 혈액사업기관과는 면역글로불린, 알부민 등을 최소 8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른 면역글로불린 공급량은 캐나다 전체 시장의 15%에 해당한다.
백신 부문도 고공행진 중이다. GC녹십자의 독감백신은 2014년 이후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에서 독감백신 부문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으며 누적 수출액은 2억달러를 돌파했다. 독감백신을 수출한 지 6년여 만의 성과다. 한발 더 나아가 GC녹십자는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신규 법인 ‘큐레보(Curevo)’를 설립하고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CRV-101’의 임상 1상을 시작했다. CRV-101은 기존 제품보다 진일보한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으로, 기초 백신에 집중하던 GC녹십자의 첫 프리미엄 백신이다.
허일섭 회장은 “국내 생명과학 산업의 기술 축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제제의 기초부터 우리 손으로 개발해내야 한다. 지난 50년간 반드시 필요하지만 만들기 힘들어 모두가 외면해온 분야를 개척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정도경영과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2호·별책부록 (2019.04.03~04.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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