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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 CEO] 허창수 GS 회장 | 5년간 20조 투자…아세안 공략 나선다

  • 입력 : 2019.04.03 16:00:45
1948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MBA·명예박사/ 1979년 LG상사 해외기획실 부장/ 1989년 LG화학 부사장/ 1995년 LG전선 회장/ 2002년 LG건설(현 GS건설) 회장/ 2004년 GS 회장(현)/ 전국경제인연합회장(현)

1948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MBA·명예박사/ 1979년 LG상사 해외기획실 부장/ 1989년 LG화학 부사장/ 1995년 LG전선 회장/ 2002년 LG건설(현 GS건설) 회장/ 2004년 GS 회장(현)/ 전국경제인연합회장(현)

허창수 GS 회장은 요즘 몸이 2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수년째 GS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장까지 연임하면서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허 회장은 2004년 7월 GS그룹 출범과 동시에 ㈜GS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회장으로 그룹을 이끌어왔다. 지주사 경영은 물론이고 주요 계열사 해외 사업까지 손수 챙겼다. 허 회장을 비롯한 GS그룹 경영진은 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GS는 2011년부터 매년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태국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는다.

허 회장이 아세안 시장을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아세안 시장은 인구 6억4000만명, 국내총생산(GDP) 2조7000억달러 시장으로 아시아에서 3번째,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보유했다. 허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GS는 끊임없이 도전해 경쟁력을 키워가는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신남방 경제허브 국가로 도약하는 태국은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GS가 아세안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가는 데 전략적 요충지로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GS가 해외 시장 공략에 힘쓰는 것은 그만큼 수출 비중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까지만 해도 GS그룹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7년 50%에 육박할 정도로 뛰었다. GS는 전 세계에 54개 해외법인과 37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G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2098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허 회장은 ‘통 큰’ 투자 계획도 내놨다.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1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20조원 중 14조원은 그룹 주요 사업인 에너지 사업에 투입된다. 일례로 GS칼텍스는 2021년까지 약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에 석유화학 생산시설을 새로 짓는다. 편의점 등 유통 부문 4조원, SOC(사회간접자본)를 비롯한 서비스 부문에도 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경련 회장직을 또다시 연임할 만큼 허 회장은 대외활동에도 바쁘다. 2011년 33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5번째 연임으로 2021년 2월까지 전경련을 이끈다. 허 회장이 임기를 채우면 10년 동안 회장을 맡았던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허 회장은 저성장 극복과 일자리 창출, 산업 경쟁력 강화, 남북 경제협력 기반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허 회장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B20 서밋(G20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민간 경제계 회의)에 참석해 나카니시 히로아키 게이단렌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경색된 한일관계에도 민간 차원 협력을 계속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2호·별책부록 (2019.04.03~04.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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