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보험산업은 강자에게는 재도약의 기회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시장에서 사라지는 등 기업 경쟁력의 격차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가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격차를 벌려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됐다. 이를 위해 현 사장은 영업 효율성 제고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의 조직 개편은 이런 전략을 실천에 옮기는 차원에서 주목받았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설계사(FC)영업본부·에이전시(Agency)영업본부·특화영업본부 등 기존 3개 본부를 2개 본부로 개편했다. 전속 설계사 중심 FC영업본부는 그대로 두고 GA(법인대리점)와 방카슈랑스 영업을 맡는 에이전시영업본부와 법인, 단체 영업을 담당하는 특화영업본부를 전략영업본부로 통합했다. 통합 시너지 효과로 정체된 신계약 성장세를 개선하자는 취지다. 신기술과 해외 시장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우선 보험 거래를 디지털화하고 현장 영업과 신계약 프로세스를 모바일화하는 시스템 구축을 진행한다. 앞서 삼성생명은 모바일 약관 서비스 도입과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따봇(따뜻한 챗봇)’ 등 신기술 도입에 앞장서왔다. 해외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무엇보다 중국법인(중은삼성인수)과 태국법인(타이삼성)의 영업 확대·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현지 은행과 합작 설립한 두 법인은 최근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중은삼성인수는 2016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7년 흑자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호실적을 내고 있다. 타이삼성도 2017년 4억원의 순이익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2호·별책부록 (2019.04.03~04.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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