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거래도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1만3850건에 그쳐 지난해 1월(1만5574건) 대비 11% 줄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남양주에서 분양한 ‘다산 안강럭스나인’ 오피스텔은 450실 모집에 1명만 청약하는데 그쳤다.
▶공급 과잉에 수익·거래 감소
문제는 올해도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넘쳐난다는 점이다. 올해 입주를 앞둔 오피스텔 물량은 전국 8만8714실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4만559실이 입주할 예정이고 서울 1만1493실, 인천 1만486실 등 수도권에서만 6만2538실 물량이 쏟아진다. 오는 6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e편한세상시티삼송3차’ 1424실이 공급되고 7월 인천 송도에서는 2000실이 넘는 ‘롯데몰송도캐슬파크(2040실)’가 입주한다. 일산신도시에서는 힐스테이트일산(1054실), 더샵그라비스타일산(1020실) 등 1000실 넘는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앞뒀다.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보다 세금 부담이 큰 점도 아쉽다. 오피스텔은 취득세와 지방교육세 등을 포함해 매매가의 4.6%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면, 아파트는 전용 85㎡ 이하 주택형의 경우 1.1%만 부담하면 된다. 향후 공급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경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더 떨어질 우려가 크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공급이 늘어 공실 비중이 높아질 경우 수도권 일부 오피스텔은 연 4% 임대수익률을 내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론 기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새로 뚫리는 신설 역세권 오피스텔에 투자할 경우 공실 걱정을 덜어 임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얘기다.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도 매력이다. 오피스텔은 청약 신청금만 내면 바로 청약할 수 있는데다 주택을 보유한 사람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변 지역과 비교해 오피스텔 시세에 거품이 끼어있지 않은지, 아파트처럼 내부 구조가 잘 빠졌는지, 지하철 역세권과 가까운지 확인해보고 투자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글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매경DB]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2호 (19.04.0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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