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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원대 코스…호텔 문 높다고요? 서비스↑가격↓ ‘스몰 메뉴’ 인기

배윤경 기자
입력 : 
2019-03-27 17: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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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가 자리 잡고 특급호텔 뷔페가 주말이면 만석이 되는 등 호텔 문턱이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호텔 레스토랑은 수준급의 서비스만큼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단 인식이 남아 있다. 호텔에서 먹는 음식은 수십만 원대 코스 요리를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 가벼운 티미팅이나 비즈니스 미팅, 아점(아침 겸 점심) 등을 위해 호텔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 부담은 줄이고 음식의 품격과 편안함은 높인 호텔 메뉴가 늘고 있다.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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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메리어트 서울의 더 라운지는 20여 종의 딤섬 메뉴와 스몰 바이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지만, 여러 미쉐린 레스토랑을 컨설팅한 알란 야우 팀이 전 메뉴를 기획·총괄해 독창적이고 특별한 맛을 제공한다. 특히, 프리미엄 티와 함께 즐기는 가성비 높은 세트 메뉴가 눈길을 끈다. ‘테이스트 더 딤섬 세트’는 프리미엄 티 1잔과 알란 야우의 딤섬 5종, 스몰 바이츠 2종을 각각 1점씩 맛볼 수 있다. 탱글탱글하게 새우가 씹히는 식감이 매력적인 ‘하가우’, 진한 육즙이 가득한 ‘샤오롱 바오’, 제주산 흑돼지 목살을 쓴 ‘흑돼지 샤오마이’, 만두 소에 배와 땅콩, 부추를 넣어 알록달록한 색감을 낸 ‘조주식 찐만두’, 새우를 넣은 만두피를 살짝 구워 와사비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 ‘와사비 마요네즈 새우 교자’ 등 딤섬 5종을 비롯해 채 썬 무와 마른 새우, 타이완식 소시지 샹창을 혼합한 후 팬에 구운 ‘순무 케이크’, 찹쌀과 팥 앙금이 감칠맛을 돋우는 ‘참깨 찹쌀볼’ 등이다. ‘올 어바웃 딤섬 세트’는 프리미엄 티 1잔과 딤섬 6종을 포함해 식사 대용이 가능한 연잎밥, 사슴 페스트리, 순무 케이크, 참깨 찹쌀볼 등 4종의 스몰 바이츠 메뉴가 나온다. 세트 가격은 각각 3만9000원과 6만9000원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문할 수 있다. 프리미엄 티로는 3년 이상 숙성한 공미로 만든 백차와 해발 1000m에서 채엽한 철관음으로 시원한 향을 낸 우롱차, 청경 우롱차, 보이생차, 보이숙차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더 라운지는 이외에도 다양한 딤섬과 스몰 바이츠, 샌드위치, 버거, 파스타 등 단품 식사 메뉴와 디저트, 애프터눈 티 세트, 와인, 칵테일 등을(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1만2000원부터 4만 원대에 판매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은 평일 점심에 한해 ‘레이디스 후 런치(Ladies Who Lunch)’를 운영한다. 가격은 1인 기준 5만 원이며 최소 2인부터 이용할 수 있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생과일 주스 또는 이탈리안 소다, 수프와 샐러드, 메인 요리, 디저트, 무제한 커피 또는 차를 제공한다. 메인 요리는 파스타 또는 오늘의 생선, 그릴 요리 2종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이탈리안 스타일의 디저트는 모둠으로 제공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메뉴를 일주일 단위로 바꾸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매주 새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그니엘서울의 더 라운지는 이달 말까지 2인 전용 애프터눈 티 세트로 ‘르 구떼 시그니엘’을 선보인다. 미쉐린 3스타를 받은 야닉 알레노 셰프가 개발한 이 메뉴는 작년 한 해에만 약 2억 원의 매출액을 올린 시그니엘서울의 베스트 셀링 메뉴 중 하나다. 금색 스탠드에 화려하게 놓인 다양한 디저트와 샴페인 2잔 또는 논 알코올 음료 2잔이 포함됐다. 디저트 구성은 딸기 브리오슈, 장미 치즈케이크, 라즈베리 파운드케이크, 복숭아 타르트 등 10여 종으로 이뤄졌다. 시그니엘서울 79층 창가에서 서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끈 요소. 가격은 2인 기준 15만 원이며, 이용 시간은 1부(오후 12시부터 오후 3시)와 2부(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로 나뉜다. [글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사진 각 호텔]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72호 (19.04.0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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