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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콘기업 만들려면 카피캣 키우고 갈라파고스규제 벗어나야”
KCERN(창조경제연구회)이 26일 개최한 ‘스케일업과 유니콘 전략’이라는 주제의 공개포럼에서 이민화 KCERN 이사장 등이 패널로 나와 토론을 벌이고 있다.

KCERN, ‘유니콘 육성 3대 전략’ 제시…한류·게임 등 興산업도 키워야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키우려면 ‘카피타이거’ 육성, 탈(脫)갈라파고스 규제, 흥(興)산업의 전략자산화 등 3대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산업을 고립시키는 갈파파고스적 규제에서 벗어나 공유경제 원칙을 정립하고, 규제샌드박스 활용과 테스트베드 제공이 절실하다.”

KCERN(창조경제연구회)은 ‘스케일업과 유니콘 전략’이라는 주제로 26일 서울 도곡동 카이스트에서 제55차 공개포럼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김애선 KCERN 책임연구원은 발제를 맡아 “스타트업 스케일업의 상징인 유니콘 기업의 70%와 거대 플랫폼기업의 70%는 모두 O2O 융합기업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쌍둥이 심볼”이라며 “O2O 유효시장에서 글로벌 유니콘의 70%가 탄생하나 대한민국에서는 O2O 유효시장이 규제영역에 갇혀 유니콘 탄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유니콘 육성의 양대 화두로 O2O 유효시장 확보(규제개혁과 테스트베드)와 기존 비즈니스의 혁신(스마트 트랜스폼)이 이뤄져야 한다. 유니콘 3대 전략으로 ▷카피타이거 육성 ▷탈 갈라파고스 규제 ▷흥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카피타이거란 샤오미와 같은 카피캣(모방기업)을 순화한 표현이며, 흥산업은 한류나 게임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를 말한다.

유효상 한국과학종합대학원 MBA 교수는 ‘유니콘기업의 성공DNA’란 주제발표에서 “글로벌 유니콘의 공통점은 ▷혁신적인 사업모델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 ▷명문대 MBA 출신 주도 ▷공동창업이다. 유니콘의 성공DNA를 벤치마킹해 대한민국의 유니콘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민화 KCERN 이사장을 좌장으로 김영수 벤처기업협회 전무,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패널로 토론을 벌였다.

이 이사장은 “한국의 벤처는 지난 10년간의 빙하기를 거쳐 2012년 벤처르네상스를 시작으로 제2 벤처붐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갈라파고스규제 개혁과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민간은 디지털트윈 기술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수 벤처기업협회 전무는 “이제는 창업 확산정책으로 탄생한 수많은 신생기업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이들의 성장과 유니콘 기업의 확대를 위해선 과감한 후속투자환경조성과 함께 대기업과의 공존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한국은 바이오, O2O, ICT 등의 영역에서 유니콘이 태어날 잠재력이 크다. 적극적 규제완화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에게 유니콘 후보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한국 유니콘은 대부분 B2C다. 아직까지 한국에는 세계적인 B2B기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ICT 분야에서 B2B는 B2C보다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면서 “정부가 대기업의 내부거래와 같은 잘못된 관행만 바로 잡아줘도 우리 B2B 스타트업들은 경쟁력을 갖고 세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은 “한국에 보다 유니콘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모빌리티, 핀테크,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규제를 보다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며 “국내 벤처투자자들도 보다 글로벌화돼야 한다. 그래야 스타트업 성장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큰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도록 국내 VC들이 다리역할을 할 수 있다. 투자생태계의 글로벌화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CERN은 다음달 ‘한국의 미세먼지 전략’을 주제로 제56차 정기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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