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뇌졸중위험 일반인보다 최대 17%↑”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우근 교수·고려대의대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팀에 따르면 암환자는 일반인보다 뇌졸중발병률이 13%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우근 교수·고려대의대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팀에 따르면 암환자는 일반인보다 뇌졸중발병률이 13%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삼성서울병원-고려대의대, 코호트분석 결과
일반인 보다 뇌졸중위험 13%·사망위험 21%↑
연구팀 “암 진단 후 뇌졸중 예방도 병행해야”

앞으로 암환자는 뇌졸중도 주의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진단 이후 뇌졸중발병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우근 교수·고려대의대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연구팀은 암과 뇌졸중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했다.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해 암과 뇌졸중의 관련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2002년~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표본코호트를 토대로 암환자 2만707명과 일반인 67만5594명의 뇌졸중발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암환자는 일반인보다 모든 뇌졸중발병률이 13%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허혈성뇌졸중은 17%로 위험도가 더욱 컸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출혈성뇌졸중의 경우 관련성이 분명하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차이는 암진단 3년차까지 커지다 7년차까지 좁혀지지 않은 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차이가 컸다. 암진단 7년차 때 뇌졸중 사망위험을 계산한 결과 암환자가 일반인보다 21% 높았다.

연구팀은 암치료에 쓰이는 항암화학요법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같은 암환자라고 하더라도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뇌졸중발병률이 21% 더 높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 뇌졸중발병률은 위나 대장과 같은 소화기암이나 폐암 등 흉곽 내 장기에서 발생한 암과 뚜렷한 관련성을 보였지만 인두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 일부 암종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도 이번 연구에서 드러났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우근 교수는 “암으로 인한 고통도 크지만 뇌졸중까지 겹치면 환자나 가족들이 부담을 견디기 매우 어렵다”며 “암진단과 동시에 뇌졸중위험을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인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최근호’를 통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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