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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습기 살균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소환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0 18:14

수정 2019.03.20 18:14

검찰, '가습기 살균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소환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재수사와 관련,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소환조사에 나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안 전 대표를 불러 사실관계 등을 추궁했다. 안 전 대표는 1995년 ~2017년 7월 애경산업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개발해 '가습기 메이트'를 만들었고, 애경산업이 이를 판매했다.

검찰은 지난 1월 애경산업과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이마트 본사에 수사진을 보내 제품제조 관련 문서와 판매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밖에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고광현 애경산업 전 대표를 구속기소하는 한편, 증거 인멸 혐의로 SK케미칼 박철 부사장을 구속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지난해 11월 SK디스커버리 대표와 애경산업 전 대표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가습기넷은 2016년 8월에도 이들 기업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유해성이 인정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사용해 처벌받은 옥시 등과 달리 SK케미칼·애경산업은 CMIT·MIT의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가 중단됐고, 이들 기업은 처벌받지 않았다.


환경부가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검찰이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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