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DHL 코리아,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로 이커머스 시장 공략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0 16:57

수정 2019.03.20 16:57

-소비자 맞춤형 ‘온 디맨드 딜리버리(ODD)’ 서비스 운영
글로벌 국제특송 기업 DHL 코리아가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배송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DHL 코리아는 이커머스 배송 시장 공략을 위해 소비자 맞춤형 ‘온 디맨드 딜리버리’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기존에 구축한 탄탄한 배송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DHL 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Cross-Border E-Commerce)' 시장도 함께 크고 있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는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사이트를 이용해 우리나라 기업의 상품을 직접 구매하거나 반대로 국내 소비자가 해외 사이트를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5일 관세청이 공개한 ‘2018년 전자상거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 및 수입(해외직구) 건수는 2017년 대비 3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연평균 전자상거래 수출입 증가율은 약 22%다.

실제 DHL 코리아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기업이 해외 개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은 2017년 17%, 2018년 30% 성장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해외 개인 소비자 비율은 미국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뒤이어 호주(11%), 캐나다(7%), 일본(6%)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 품목을 들여다보면 화장품(23%)과 옷(20%)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종이류가 15%, 한류 상품(K-Goods)이 13%를 기록해 지속되는 한류열풍에 따라 소비재 중심으로 국내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짐을 보여줬다.

DHL 코리아는 기존 배송 플랫폼을 활용한 이커머스 배송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DHL 코리아 제공
DHL 코리아는 기존 배송 플랫폼을 활용한 이커머스 배송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DHL 코리아 제공
■높아진 배송 서비스 중요성
DHL 코리아는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배송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환경에서 소비자의 긍정적인 구매 경험은 단순 구매 및 결제 과정뿐 아니라 만족스러운 배송 서비스가 이뤄졌을 때 완성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1년 이내 해외 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 중 55.9%가 ‘서비스에 불만족했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그 중 ‘배송 지연·오배송·분실’ 등 배송과 관련된 응답 비율이 53.8%를 차지했다.

DHL 코리아 관계자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은 소비자가 구매 후 물건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터치포인트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배송이 빠르고 배송 과정에 본인의 의지를 개입할 수록 만족도가 향상된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사이트 재방문율을 이끌어 재구매율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한 콘택트렌즈 판매 쇼핑몰의 경우 90달러 이상 구매 시 익스프레스 무료배송 조건을 걸자 6개월만에 90달러 이상을 구매한 소비자가 2.5배 증가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소비자들은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빠른 배송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DHL 코리아는 소비자 맞춤형 ‘온 디맨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배송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DHL 코리아 제공
DHL 코리아는 소비자 맞춤형 ‘온 디맨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배송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DHL 코리아 제공
■소비자 맞춤형 배송 서비스 출시
DHL 코리아는 이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소비자 맞춤형 ‘온 디맨드 딜리버리(ODD)’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ODD 서비스는 물건을 전달받는 소비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배송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다. ODD 서비스는 소비자 배송 편의 향상을 위해 개발된 솔루션으로 전세계 160개 이상 국가에 서비스 되고 있다. 판매자는 ODD 서비스를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수취인은 전달받은 모바일 링크에 접속해 자신의 상황에 따라 배송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배송일정변경 △수령확인서명 △이웃에게 맡기기 △DHL서비스포인트 또는 DHL 무인보관함 수령 △배송주소변경 △장기 부재중 배송보류 등의 6가지 배송 옵션이 있다. 이 서비스의 이용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해외에 있는 고객이 제품을 받지 못하는 여러 변수에 대비할 수 있다.

한병구 DHL 코리아 대표는 “국가 간 직구 및 역직구 등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물품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도달되는 최접점이자 구매의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마일 배송이 특히 중요해졌다”며 “DHL 코리아는 이커머스 사업자와 그들의 고객 모두가 편리하고 효율적인 배송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 맞춤형 배송 플랫폼을 도입하게 됐다. ODD 서비스를 통해 이커머스 사업자는 점점 더 질 높고 맞춤화 된 배송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자신의 상황에 따른 배송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DHL 코리아는 독립쇼핑몰을 운영하는 소규모 B2C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XML 기반의 온라인 통합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XML이란 기업이 자체 쇼핑몰에서 DHL 특송 서비스를 간편하게 연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을 말한다. XML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자사 쇼핑몰에서 운임계산부터 배송조회에 이르는 물류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
XML 서비스는 기업이 배송 업무에 소모하는 시간과 갖가지 애로 사항을 대폭 줄여주고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해당 서비스를 통해 배송과 반품까지 처리할 수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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