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의 新척도 ‘근육량 대비 복부지방량’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김주영 교수팀 연구결과
BMI 30 미만은 ‘근육량 대비 복부지방량’
BMI 30 이상은 ‘키로 보정한 근육절대량’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30 미만인 사람에게서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잘 나타내는 지표는 ‘근육량 대비 복부지방량’인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30 미만인 사람에게서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잘 나타내는 지표는 ‘근육량 대비 복부지방량’인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몸에서 근육량이 줄면 자연스레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관상동맥질환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근육감소와 심혈관질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현재 근육감소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는 기준이 없고 개인의 성별·연령·키·체중에 따라 정상근육량기준이 다르다. 따라서 한가지 지표만으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정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고려해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주영 교수연구팀은 근육감소의 여러 지표 중 한국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가 무엇인지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08년~2011년 한국인 1만7870명을 대상으로 사지근육량을 ①키 ②체중 ③체질량지수(BMI) ④체지방을 보정한 지표 ⑤근육량과 복부지방비율 등 총 5가지로 나눠서 비교했다.

그 결과, ‘비만도’에 따라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에서 차이가 있었다.

김주영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과학저널 ‘Nature’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김주영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과학저널 ‘Nature’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먼저 체질량지수가 30 미만으로 고도비만이 아닐 때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잘 나타내는 지표는 ‘근육량 대비 복부지방량’으로 밝혀졌다.

즉 근육양이 줄어들 때보다 근육량 대비 지방이 과다축적됐을 때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유의한 연관이 있었다. 또 연구팀은 근육량과 복부지방비율이 정상체중군의 심혈관질환을 판단하는 데도 도움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달리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고도비만은 ‘키로 보정한 근육의 절대량’ 지표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주영 교수는 “허리둘레처럼 잘 알려진 비만기준만으로 심혈관질환을 평가하면 저체중이나 정상체중에 있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간과하기 쉽다”며 “한 예로 아시아인은 서양인보다 비교적 체질량지수가 낮지만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 증명된 결과는 향후 정상체중군에 속하지만 대사학적으로는 비만인 위험군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될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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