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두고볼까 치료할까 그것이 문제라면… ‘3가지’ 주목!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자궁근종은 근종의 위치와 크기 등이 변하면서 다양한 이상증상을 일으켜 나이와 주증상, MRI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방향을 결정해야한다.

자궁근종은 근종의 위치와 크기 등이 변하면서 다양한 이상증상을 일으켜 나이와 주증상, MRI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방향을 결정해야한다.

여성들은 자궁에 혹, 즉 근종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철렁한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대부분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생긴다. 실제로 여성의 생애에서 자궁근종을 최소 1개 이상 보유할 확률은 70~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자궁근종은 평생 안심해도 되는 걸까? 답은 아니다. 근종이 커지면서 생리량이 급격히 많아지거나 심한 생리통을 일으키는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향후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빨리 치료해야한다.

■자궁근종 치료여부 결정하는 3가지 요소는?

자궁근종이 얼마나 자랄지는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개인의 상태는 물론, 같은 근종이라도 시기별로 성장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이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고. 그래도 치료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몇 가지 사항이 있다. 나이, 주증상, MRI소견이 바로 그것이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영선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근종은 완경에 가까울수록 크기가 커질 확률이 낮다”며 “예를 들어 49세에 6~7cm 근종이 있다면 이 이상 자라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상태를 지켜보면 되지만 37세에 이미 이 정도 크기라면 증상이 없어도 치료를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나이가 완경에 가까워도 자궁근종으로 인한 증상이 심하다면 치료받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MRI소견이 중요하다. 김영선 원장은 “MRI상에서 근종이 까맣게 보이면 회색이나 하얗게 보이는 근종보다 성장속도가 느린 경향이 있다”며 “또 앞으로 특정증상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근종이 자궁내막에 가까이 있으면 멀지 않아 생리과다증상이, 근종이 밖으로 돌출된 형태라면 증상 없이 자라기만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 MRI는 자궁근종의 범위를 명확히 보여주고 초음파에서 잘 보이지 않는 근종도 확인 가능해 자궁근종이 전형적인 양성근종인지 아니면 암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자궁근종 치료 ‘하이푸시술’, 안전하기만 할까?

자궁근종의 크기에 따라 치료를 결정했다면 다음은 치료방법을 선택할 차례. 최근에는 자궁손상 없이 고강도 집적초음파를 이용해 병변을 제거하는 하이푸시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자칫 몸속에서 섭씨 65~70도의 고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는 피부에 3~4초만 가해져도 조직이 괴사될 수 있는 온도다.

김영선 원장은 “이 때문에 최근에는 유일하게 온도 측정이 가능한 MR하이푸를 사용해 화상과 합병증위험을 줄이고 있다”며 “하이푸치료는 몸속 안 보이는 부위에 매우 높은 온도의 열을 가하기 때문에 온도측정과 영상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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