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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완의 ‘살집팔집’] 고양시 슈퍼아파트 3 | 성저3단지·장성마을2단지·별빛7단지

  • 입력 : 2019.03.18 07:30:02
고양시 투자가치 높은 아파트 단지로 꼽힌 화정동 별빛7단지.

고양시 투자가치 높은 아파트 단지로 꼽힌 화정동 별빛7단지.

고양시는 집값과 땅값 상승률이 전국 혹은 수도권 평균 상승률보다 낮은 대표 지역에 속한다. 국토부가 올해 발표한 ‘표준주택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전국 땅값은 9.13% 올라 10년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고양시는 6.38%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낮다. 특히 일산동구(4.62%)는 전국 최하위권이며 덕양구는 7.96%, 일산서구는 5.68% 각각 상승했다. 4월 말 발표될 예정인 아파트 공시가격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시 중에서도 덕양구 상승 배경은 삼송, 원흥, 지축, 향동지구 개발과 함께 스타필드, 이케아 등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선 덕분이다.

분당·판교신도시를 품은 성남과 달리 일산을 포함한 고양시 집값 상승이 더딘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주변에 좋은 일자리가 풍부하지 않다는 점이 거론된다. 업무지구 중심인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3호선 하나에 의지해야 한다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와 달리 향후 고양시 미래는 밝다. 고양은 인구 104만명의 경기북부권의 거점도시다. 미래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데다 파주, 의정부, 포천과 더불어 새로운 경제, 교통, 상업, 문화 중심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고양시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GTX-A노선(2019년 착공),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추진, 일산테크노밸리 조성(2023년 완공 예정),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 조성(2022년 완공 예정), 고양장항 공공택지지구 조성(2021년 완공 예정), K컬처밸리 공연장과 호텔 신축, 능곡·대곡역세권개발사업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고양시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는 어디일까. 한국자산관리연구원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예측 시스템 ‘살집팔집’을 통해 알아봤다. 고양시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단지는 대화동에 위치한 ‘성저3단지풍림’(총 534가구)이다. 1996년 준공된 아파트다. 용적률이 158%로 고양시 평균 용적률(205%)에 비해 낮다. 같은 면적이라도 용적률이 낮으면 다른 아파트에 비해 대지지분이 상대적으로 넓고 내재가치가 높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시세 기준 전용 83.7㎡ 매매가격은 약 4억1000만원. 건물 감가상각 후 대지지분 가격은 3.3㎡당 2068만원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공시지가 상승률(2.49%)은 서울 은평구 평균(1.1%)보다 높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연평균 8.32%로 고양시 평균(5.03%)보다 훨씬 높고, 5년간 전세가격 변동률(연평균 8.18%)도 고양시 평균(7.66%)을 웃돈다. 정리하면 이 아파트는 대지지분이 넓고 땅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내재가치, 수익가치, 미래 가치 모두 탁월하다고 평가된다.

두 번째로 투자가치가 높은 단지는 대화동 ‘장성마을2단지대명’(총 591가구)이다. 1995년 입주했으며 용적률(161%)이 낮다. 전용 61.6㎡ 매매가격은 약 3억4750만원. 건물 감가상각 후 대지지분 가격은 3.3㎡당 2170만원이다. 지난 5년간 공시지가는 매년 평균 0.96%씩 상승해 고양시 평균과 비슷하다. 반면 5년간 매매가격은 매년 9.85%, 전세가격 변동률은 연평균 9.62%로 고양시 평균보다 훨씬 높다.

세 번째로 꼽힌 화정동 ‘별빛마을청구현대7단지’(총 1136가구)는 1996년 입주한 단지다. 용적률은 179%로 역시 고양시 평균보다 낮다. 이 아파트 전용 85㎡ 매매가격은 약 5억4000만원. 건물 감가상각 후 대지지분 가격은 3.3㎡당 3015만원이다.

이 밖에 ‘삼송스타클래스’ ‘옥빛12단지신덕가든’ ‘문촌15단지부영’ ‘호수5단지청구’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9호 (2019.03.13~2019.03.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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