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은 콩팥의 날…“한번 손상되면 회복 어려워, 관리는 이렇게”

헬스경향 양미정 기자

간단한 식생활습관으로 예방·호전 가능…가족의 관심 및 정기검사 필수

콩팥은 주먹 크기만 한 장기로 우리 몸에서 만들어진 노폐물을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며 체액과 전해질을 정상으로 유지한다. 또 조혈호르몬과 비타민 D, 혈압 조절 호르몬 생산에 관여하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신체기관이다. 3월 14일 콩팥의 날을 맞아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를 통해 콩팥건강을 위한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콩팥, 손상 후 회복 어려워…만성질환 되면 평생 치료해야

대표적인 콩팥질환은 ‘만성콩팥병’이다. 콩팥의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으로 요독, 부종, 빈혈,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가장 무서운 점은 초기나 중기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말기가 돼서야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주요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다. 콩팥 관련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는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간단한 소변과 혈액 검사로도 진단 가능하다.

정경환 교수는 “손상된 콩팥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당뇨와 고혈압처럼 증상별 적절한 치료를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경환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주로 노인에게 많이 발병하며 우울증, 인지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변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경환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주로 노인에게 많이 발병하며 우울증, 인지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변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면서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주의하자. 만일 신장합병증이 발생했다면 증상에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부종이 나타나면 이뇨제가, 혈압에 이상이 있으면 혈압약의 조절이 필요하며 빈혈이 생기면 조혈호르몬을 추가해야한다. 이후 증상이 악화되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의 신대체요법을 고려한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질환자에게 인공신장기를 이용해 환자의 혈액 속 노폐물과 지나치게 많은 수분을 제거하는 신대체요법이다. 일반적으로 1회 4시간, 주 3회 치료를 진행한다. 반면 복막투석은 복막을 통해 노폐물과 과잉체액을 복막관을 통해 환자 스스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환자 개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

■운동과 식이요법은 물론 가족의 따뜻한 도움도 필수

정경환 교수는 “환자는 신장합병증을 일으키는 당뇨를 예방하고 신장기능을 악화하는 약물의 남용을 금기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고 염분제한식을 통해 고혈압과 부종을 예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칼륨배설능력도 저하된다. 이러한 이유로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등 칼륨이 많이 함유된 과일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단백질제한 식사를 하되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된 우유와 계란, 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경환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주로 노인에게 많이 발병하며 장기간의 치료로 인한 우울증, 요독증상으로 인한 인지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변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

Tip.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좋은 식이법

1. 충분한 열량 섭취하기
튀김, 볶음 등의 조리법을 이용하고 당뇨병이 없다면, 설탕, 꿀, 사탕, 젤리 등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단백질 과다섭취 제한
3, 4단계의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권장되는 단백질량은 건강한 정상인과 비교해 절반 정도임을 명심하자.

3. 염분섭취 제한
베이컨, 햄, 소시지, 치즈, 감자 칩, 팝콘 등 염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되도록 피하자.

4. 칼륨섭취 주의
신장기능 저하에 의한 고칼륨혈증은 근육마비, 부정맥,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각종 과일류, 녹황색 채소, 감자, 고구마, 콩류 등)

5. 인 섭취 주의
피부 가려움증이나 관절통, 대사성골질환, 혈관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육가공품, 견과류, 콜라, 어묵 등)

6. 적절한 수분 섭취
1일 소변량이 1000cc 미만이거나 부종이 심할 경우, 1일 수분섭취량은 ‘전날 소변량 + 500~700cc (2~3컵)’으로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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