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무릎’ 형태공학적 연구로 3D 맞춤형 수술도구 설계기술 개발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특화센터는 고용곤 병원장을 필두로 서동석 원장, 허동범 부원장, 탁대현 진료소장, 정필구 과장, 정현석 과장 등 6인의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센터의 의료진은 공학 엔지니어와의 협업을 통해 2년여간의 연구 끝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수술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 수술도구를 보완 및 개선한 것이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첨단 3D 시뮬레이션(3차원 가상수술)과 3D프린터 등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큰 장점이다. 수술의 오차범위를 최소로 줄이고, 인공관절 삽입 위치를 더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다. 수술 전 자기공명영상(MRI) 혹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정밀하게 스캔한 환자의 무릎 모형을 바탕으로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 맞춤형 수술도구를 이용해,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를 정하기 위한 수술계획 과정들이 대폭 축소됐다. 수술시간이 단축됨은 물론이다.
이 센터의 연구진은 국내 환자들의 무릎 모형 MRI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국제학술지(KSSTA)에 ‘한국인의 무릎 뒤쪽에 외국인과 비교해 형태학적 차이가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감안하지 않은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관절이 덜 구부러지는 등 가동성 제한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무릎 형태에 맞는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현재 국내 대다수 인공관절은 미국 또는 유럽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 현재까지 7000여명의 환자를 치료했으며,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면서 “한국형 인공관절 연구·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