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단 뺨치네…시·도민구단, 초반 ‘돌풍’

양승남 기자

대구 필두로 경남 등 산뜻한 출발

2부서도 대전·광주 등 개막 2연승

2패로 출발 포항·수원과 대조적

K리그 시·도민 구단의 돌풍이 1부리그와 2부리그를 가리지 않고 거세게 불고 있다.

대구FC를 필두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가 K리그1 무대에서 시즌 초반 인상적인 출발을 했다. K리그2에서도 2연승으로 선두권을 형성한 팀들은 모두 시민구단이다.

올 시즌 K리그 시·도민 구단을 대표하는 주자는 대구FC다. 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전북 현대와 1-1로 비기며 만만찮은 전력을 보인 대구는 2라운드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도 멜버른(호주)과 광저우(중국)를 연이어 꺾었다.

인천도 개막 2경기에서 1승1무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매년 강등 경쟁을 펼치며 힘겹게 1부리그에 생존했던 인천은 올 시즌은 보다 공격적인 컬러로 한층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도민 구단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경남도 1승1패로 무난히 시즌을 시작했다. 올 시즌 선수단이 많이 바뀌어 초반 조직력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지만 스쿼드가 탄탄해 손발을 맞춘다면 충분히 상위권 경쟁을 펼칠 만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시·도민 구단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가운데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기업 구단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은 2연패로 출발하며 대조를 보였다.

2부리그에서도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과 광주FC, 부천 등이 개막 2연승을 거뒀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전남 드래곤즈(2패)와 부산 아이파크(1승1패), 올 시즌 대대적인 변화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짐하는 서울 이랜드(1무1패) 등 기업구단을 눌렀다.

기업구단이 과거보다 예산이 줄어 위축된 가운데 시·도민 구단은 적은 예산 속에서도 팀에 맞는 생존법을 찾아 내실을 다진 결과로 분석된다. 대구는 지난해 K리그1 구단 가운데 군팀 상주를 제외하고 연봉 최소 구단이었고, 경남은 10위였다. 그러나 이들 시·도민 구단들은 강한 조직력과 팀에 맞는 맞춤형 전술 등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확실한 컬러를 구축했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에서는 기업구단에 뒤질지 몰라도 팀과 팀의 대결에서는 밀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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