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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금융 CEO 50인] 사회적 책임 1위-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 소외계층 지원·금융교육 전방위 활약

  • 김기진 기자
  • 입력 : 2019.03.11 09:13:53
1952년생/ 성균관대 행정학과/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대표/ 하나은행장/ 하나금융그룹 회장(현)

1952년생/ 성균관대 행정학과/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대표/ 하나은행장/ 하나금융그룹 회장(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평가에서 종합 5위, 사회적 책임 1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비결은 역시나 실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24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약 10% 증가한 수준으로 지주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이다. 순이익이 2년 연속 2조원을 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비은행 관계사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덕을 톡톡히 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수수료와 인수자문 수수료가 증가해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4% 늘었다. 하나캐피탈은 당기순이익 12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무려 33.2% 증가했다. 하나생명은 2017년 138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을 195억원으로 끌어올렸다.

▶2025년 순이익 40% 해외에서

핀테크 서비스 강화도 주요 과제

하나금융그룹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에 걸맞게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KEB하나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는 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1993년 시작된 대회로 매년 전국에서 4만명 이상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출품 작품 하나당 후원금 1000원을 모아 자연환경보호 단체에 전달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매년 초 소외계층에게 연탄과 생필품을 담은 상자를 배달하는 행사도 7년째 지속해왔다.

이 밖에 주기적으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쓴다. 2015년 미얀마 양곤 지역을 시작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등에 학교를 세우고 도서관, 컴퓨터실 등 교육시설을 짓는 등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KEB하나은행 임직원 30여명이 인도네시아 수카부미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 도서관을 건립하고 도서 1850권을 선물했다.

최근에는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싣기 위해 자문기구 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주축으로 분기에 한 번 이상 모여 그룹의 중장기 사회공헌활동 방향 등을 논의한다. 올해 들어서도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한 기부금을 출연하고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 체험 행사를 여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쓰는 중이다.

김 회장은 올해도 그룹 성장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웠다. 최고 관심 분야는 핀테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핀테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 키움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도 도전한다. 디지털뱅크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플랫폼 ‘GLN(Global Loyalty Network)’도 곧 선보인다. 4년 넘게 준비해온 서비스로 은행과 결제사업자, 유통업자가 자금 결제와 송금 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 역시 핵심 사안.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이익의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10%가 채 안 되는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을 늘리는 것도 중차대한 과제다. 김 회장은 2025년까지 비은행 이익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 공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나금융투자에 두 차례 유상증자하고 하나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8호 (2019.03.06~2019.03.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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