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미래가치를 높이는 요인은 많다. 올해 착공한 GTX A노선은 물론 서부선 경전철(2028년까지 완공 예정), 수색차량기지 이전과 수색역 일대 복합단지 조성, 재개발 사업 등 개발 호재도 많다. 은평구 부동산은 향후 GTX A노선 개통 시점을 전후로 신설 역세권 상권과 주거 지역, 아파트 시장 역시 대 지각 변동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에서 투자가치가 가장 높은 슈퍼아파트는 어디일까. 한국자산관리연구원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예측 시스템 ‘살집팔집’을 통해 알아봤다.
2월 말 기준 은평구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단지는 진관동 ‘박석고개힐스테이트12단지’(총 660가구)다. 2009년 준공된 아파트로 용적률(186%)이 은평구 평균(221%)에 비해 낮다. 같은 평형이라도 용적률이 낮으면 다른 아파트에 비해 대지지분이 상대적으로 넓고 내재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KB국민은행 시세 기준 전용 84.7㎡ 매매가격은 약 7억6750만원이다. 건물 감가상각 후 대지지분 가격은 3.3㎡당 3460만원 선이다.
최근 5년간 박석고개힐스테이트12단지 공시지가는 매년 평균 5.09%씩 올랐다. 은평구 평균(5%)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연평균 7.88%로 은평구 평균(6.64%)보다 높다. 전세가격 변동률(연평균 11.38%)도 은평구 평균(8.94%)보다 높다. 정리하자면 이 아파트는 대지지분이 넓고 땅값이 지속 상승해 내재가치, 수익가치, 미래가치 모두 탁월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투자가치가 높은 단지는 진관동 ‘우물골두산위브7단지’(총 472가구)다. 2010년 입주했으며 용적률이 149%로 굉장히 낮은 축에 속한다. 이 아파트 전용 84.5㎡ 매매가격은 약 6억4000만원. 건물 감가상각 후 대지지분 가격은 3.3㎡당 2328만원 선이다. 지난 5년간 공시지가는 매년 평균 5.61%씩 상승했고 같은 기간 매매가격도 매년 6.93%씩 올라 은평구 평균을 웃돈다. 5년간 전세가격 변동률은 연평균 12.17%로 은평구 평균보다 매우 높다.
세 번째로 꼽힌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총 1185가구)는 2010년 입주한 단지다. 용적률은 216%로 앞의 두 단지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은평구 평균보다 낮다. 이 아파트 전용 85㎡ 매매가격은 약 6억9500만원. 건물 감가상각 후 대지지분 가격은 3.3㎡당 3757만원 선이다. 지난 5년간 공시지가는 매년 평균 4.79%씩 올라 은평구 평균 상승률보다 약간 낮다. 하지만 매매가격 상승률(5년 평균 연 6.86%)과 전세가격 상승률(5년 평균 연 11.25%)이 모두 은평구 평균을 웃돌아 주거 선호도가 높은 단지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실수요자라면 ‘박석고개힐스테이트1단지’ ‘북한산푸르지오’ ‘은평뉴타운제각말5-4단지’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8호 (2019.03.06~2019.03.12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