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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1만명 시대, 육군 ‘우먼파워’ 보여주는 3인방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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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07 17:16:58 수정 : 2019-03-07 17: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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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최초의 전방사단 보병대대장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육군 28사단 돌풍연대 대대장으로 취임한 권성이(39·육사 58기) 중령이다. 지금까지 신병교육대나 전투지원부대에 여군 대대장이 배치된 사례는 있었지만, 전방사단의 보병대대장 보직은 권 중령이 처음이다.

권성이 중령
육군 제공
권 중령은 육군사관학교가 처음 여군을 배출한 2002년 육사 58기로 임관했다. 영관장교가 된 이후에는 15사단 대대 작전과장, 28사단 민군작전장교, 연대 작전과장을 수행했다. 그는 “GOP 사단에서 작전과장과 민군 작전장교로 근무한 경험이 전방사단 대대장으로서 현행작전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권 중령은 한미연합사령관 한국 측 보좌관 직책을 수행한 경험도 있다. 이때 빈센트 브룩스 연합사령관을 가까이서 보좌했고 한미연합작전에 대한 안목과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권 중령은 “대대장을 시작한 지 두 달밖에 안 되었지만, 할 때는 확실히 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는, 전투력이 유지된 가운데 자유롭게 소통하는 활기찬 대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육군 6군단 정보통신단 유무선 통제장교 한나리(37) 소령과 국군체육부대 소속 이고은 상사(진급 예정)도 주목을 받았다. 한 소령은 자신의 병과인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정보통신기사, 무선통신사, 무선설비기사 등 무려 29개의 자격증을 땄다.

한나리 소령
육군 제공
태권도 3단의 유단자이기도 한 한 소령은 소대장 시절, 사단에서 열린 GOP 3종 경기(사격, 기초체력, 비포장 보급로 7km 전투화 뜀걸음)에 출전해 여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3형제를 직접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그는 임신 중이던 해를 제외하고는 12년간 체력검정 특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 상사는 2009년 임관 후 6년간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세계군인 체육대회에 출전해 3번의 축구 준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 경북 문경에서 개최된 세계군인 체육대회 육군 5종 경기 중 장애물 달리기에 출전해 이 종목에서 한국군 최초로 메달(동메달)을 따냈다.

이고은 상사(진)
육군 제공
2017년 야구에도 입문한 이 상사는 3개월 만에 여군 최초로 야구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다.

이 상사는 “축구, 육상에 이어 야구에서도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육군은 지난해 여군 배치 제한 부대와 제한 직위를 완전히 폐지하고 GOP와 해·강안 경계부대에서도 여군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포병, 기갑, 방공 등 과거 수십 년 간 여군에게 개방하지 않았던 병과도 2014년부터 차례로 여군을 선발해 운용하고 있다. 앞으로 육군은 여군의 비중을 현 6.1%에서 2022년까지 8.8%로 확대하고 정책부서 등 주요직위에도 여군을 적극적으로 보직할 예정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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