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이 삶을 바꿔놓진 않겠지만 | 박찬영 지음 | 1만5000원
매일의 일상을 떠나 어딘가를 다녀오는 것, 여행은 삶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줄까. 추운 겨울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시작으로 뜨거운 여름 중국, 티베트, 네팔, 인도를 홀로 여행한 스물세 살 청년이 있다. '달처럼 찬란하게 비추라'는 이름처럼 어려서부터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점점 위를 올려다봐야 하는 경우가 흔했고 생각의 전환을 위해 떠나야 했다.
여행을 떠난다고 무언가 극적으로 변화할까 싶지만 길 위에 선 여행자는 이전과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것을 찾아 떠난 청년의 기록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떠났다는 지은이의 인생과 여행에 대한 통찰은 결코 가볍지 않다. 여행이 삶을 바꿔놓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삶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한다.
◆ 리얼 블라디보스톡 | 강한나 지음 | 1만3500원
멀리 가긴 부담스럽지만 일본이나 동남아는 식상하고 남들과는 좀 다른 색다른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비행기로 2시간40분이면 도착하는 가장 가까운 유럽,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보자. 횡단 열차 매력에 빠져 5년간 러시아를 누비고 다닌 작가가 오랜 기간 직접 체험한 뒤 테마별·일정별 코스로 다양하게 안내한다. 실제 발음에 가까운 러시아어와 영어로 함께 표시해 실용성을 더했다. 책 속 지도에 실린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으로 연동되는 모바일 지도는 덤이다.
[이지윤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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