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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경제지표 악화·국가비상사태 선포 우려에 혼조 마감…다우 0.41%↓

입력 : 
2019-02-15 06:51:26
수정 : 
2019-02-15 06: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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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경제지표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방침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88포인트(0.41%) 내린 2만5439.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30포인트(0.27%) 하락한 2745.73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8포인트(0.09%) 상승한 7426.95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추이, 미국의 국경장벽 건설 예산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대표적 소비시즌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대폭 부진한 점이 장 초반시장에 충격을 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2%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기간인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1%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자동차와 휘발유 등 변동성이 큰 부분을 제외한 소매판매도 1.4% 감소하는 등 소비가 전방위적으로 부진했다.

여기에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등 다른 지표도 부진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2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에 따른 데이터 수집 차질 등으로 지표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속속 제기됐다.

지표 부진 충격이 다소 진정되면서 주요지수도 차츰 낙폭을 줄였고, 일부는 상승 반전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기대가 유지된 점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미국이 오는 3월 1일인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장 후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마련한 예산안에 서명한 이후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할 계획이라는 점을확인했다.

이 경우 셧다운 사태가 재발하지는 않겠지만, 민주당의 거센 반발 등 향후 정국 혼란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시장의 경계심도 커졌다. 이에따라 다우지수는 낙폭을 다시 키웠다.

이날 종목별로는 뉴욕에 제2 본사를 설립하려는 계획을 철회한 아마존 주가가 1.1% 내렸다.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가 1.22% 내렸고, 금융주는 1.16% 하락했다. 커뮤니케이션은 0.22% 올랐고, 기술주도 0.12% 상승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경기둔화 위험이명확하게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가 올해 말종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에 대한 시장 기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협상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은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64% 상승한 16.12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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