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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진호 ‘아내 형부 청부살인’ 의혹…警 “물증 확보한 상태”
-스님 A 씨에게 청부 지시…2000만원 건넨 의혹
-A 씨 “대동맥 흉기로 찌르라 지시받았다” 진술
-실제 범행은 안 이뤄져, 받은 금액 돌려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갑질 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과거 청부살인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부살인을 사주받았다고 주장하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던 경찰은 최근 A씨의 증거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양 회장에게 청부살인을 사주받았다고 주장하는 스님 A씨와 양 회장을 불러 수사를 진행했다. 양 회장은 A 씨에게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의 형부를 살해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3000만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사건에 관계된 인물은 양 회장과 A 씨, 또 A 씨에게 사주를 받았다고 알려진 관계자 2명이다. A 씨는 양 회장에게서 받은 돈 가운데 1000만원을 자신이 챙기고 나머지 2000만원을 두 관계자에게 건네며 범행을 부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양 회장이 ‘옆구리와 허벅지의 대동맥을 흉기로 1차례씩 찔러라’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실제 범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양 회장으로부터 받았던 돈도 범행을 실행에 옮기지 않은 뒤 돌려줬다.

처음 A 씨의 진술을 통해서 정황을 확보한 경찰은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양 회장에게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A 씨의 사진과 주소 등 관련 정보를 넘긴 정황을 포착했다. 하지만 A 씨 외 양 회장과 다른 관계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양 회장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를 벌인 뒤 양 회장을 1~2차례 더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예비음모 혐의로 입건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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