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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24일 혈전' 누가 가장 잘 접을까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7 15:42

수정 2019.02.07 15:42

스마트폰 업체들, MWC 개막 하루전 'D데이', 삼성전자 한발 앞서 공개
삼성 베트남이 유튜브에 실수로 올렸다 삭제한 영상. 한 여성이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을 펴고 있다. 화면을 안으로 접고, 바깥쪽에도 화면을 단 형태다.
삼성 베트남이 유튜브에 실수로 올렸다 삭제한 영상. 한 여성이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을 펴고 있다. 화면을 안으로 접고, 바깥쪽에도 화면을 단 형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시제품. 당시 시제품은 외관을 두꺼운 상자로 감춰 두께를 알기 어려웠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시제품. 당시 시제품은 외관을 두꺼운 상자로 감춰 두께를 알기 어려웠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두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폴더블폰 혈전을 벌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화웨이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개막 하루 전인 24일을 폴더블폰을 공개일로 낙점했다. 한주 앞서 공개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다수 업체들이 ‘24일 혈전’을 준비중인 셈이다.

■한발 앞서 폴더블 공개하는 삼성전자
국내 제조사중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MWC에 앞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브랜드 10주년 기념판인 ‘갤럭시 S10’과 함께 폴더블 폰을 함께 공개한다. 현재까지 중국 로욜 등이 선보인 폴더블 폰은 시제품 형태로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준비중인 제품은 1·4분기 판매까지 염두에 둔 모델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은 최근 삼성 베트남에서 소개 영상을 실수로 올리면서 완성품 형태가 드러났다.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인데다 바깥 면에도 화면을 달았다. 3초 분량 동영상에 나온 폴더블 폰은 얇은 수첩을 펼친 형태로 외관이 미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의 폴더블폰 콘셉트 이미지(출처: 레츠고디지털)
LG전자의 폴더블폰 콘셉트 이미지(출처: 레츠고디지털)

■LG전자 , 화웨이, 샤오미도 24일 폴더블, 5G폰 주력
현재 LG전자는 24일 ‘G8 씽큐’와 5G전용 스마트폰 ‘V50 5G’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날 LG전자 역시 개발중인 폴더블 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아웃폴딩 방식에 디스플레이 2개를 붙여서 접었다 펴는 ‘듀얼 디스플레이 폰’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웨이가 지난 1일 글로벌 미디어에 보낸 폴더블폰 공개 초청장. 화면이 바깥으로 적히는 아웃폴딩 방식임을 암시한다.
화웨이가 지난 1일 글로벌 미디어에 보낸 폴더블폰 공개 초청장. 화면이 바깥으로 적히는 아웃폴딩 방식임을 암시한다.

중국 제조사중에선 화웨이가 지난 1일 글로벌 미디어에 초청장을 보내 시선을 끌어모았다. 초청장 이미지에는 'V'자 모양으로 접힌 스마트폰 형상과 함께 '미래를 연결한다‘는 문구를 적었다. 5세대(G) 이동통신망을 쓸 수 있는 폴더블 폰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형은 접었을 때 화면이 바깥으로 보이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외신들은 구체적인 세부사양도 보도하고 있다. 화웨이의 발롱 5000 5G 모뎀, 기린 980 칩셋을 장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샤오미가 개발중인 폴더블 폰. 화면 좌우측을 뒤로 접는 '더블 폴딩' 방식이다.
샤오미가 개발중인 폴더블 폰. 화면 좌우측을 뒤로 접는 '더블 폴딩' 방식이다.

샤오미도 이번 MWC에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24일 폴더블 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가 개발중인 폴더블 폰은 접히는 형태가 특이하다.
태블릿 형태의 화면 왼쪽과 오른쪽 날개를 뒤로 접는 ‘더블 폴딩’방식이다. 화웨이는 이밖에도 5G 스마트폰 ‘미믹스 3 5G’를 함께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관계자는 “실용성과 상용화를 고려하면 5G폰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다만 완성도 높은 폴더블 폰이 나온다면 앞으로 1~2년 안에 스마트폰이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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