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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켈리, "동반자 최호성은 내 잃어 버린 형제"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7 11:33

수정 2019.02.07 11:33

7일밤 개막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출전
켈리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최호성 관련 내용. /사진=연합뉴스
켈리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최호성 관련 내용. /사진=연합뉴스
"나는 작년에 이미 '오래 만나지 못한 형제'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낚시꾼 스윙' 최호성(46)과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제리 켈리(53·미국)의 말이다. 최호성과 켈리는 7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1∼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다. 이 대회는 선수와 유명인이 2인 1조가 된 프로암 형식으로 치러진다.

최호성은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널, 켈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에런 로저스와 한 조가 됐다. 특히 로저스는 대회 개막 전부터 최호성과 함께 경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로저스 못지 않게 켈리도 최호성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은 켈리가 6일 공식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공개한 예전 자신의 트위터 내용으로 알 수 있다.

켈리는 지난해 11월 최호성이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한 뒤 관련 내용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래 만나지 못한 형제(My long lost brother)"라는 표현을 써가며 올렸다. PGA투어 통산 3승의 켈리는 최호성만큼은 아니지만 스윙을 한 뒤 몸을 비트는 동작이 큰 선수로 알려져 있다.

로저스도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임팩트 이후에 몸의 회전이 켈리보다 더 많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며 "최호성의 스윙을 보고 켈리를 떠올렸다"고 켈리와 최호성의 '닮은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켈리와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것은 정말 멋진 일이고, 이번 대회 캐디는 나와 수년간 알아온 친구"라며 "게다가 최호성과 함께 같은 그룹에서 경기하게 돼 개막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설레했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페블비치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야디지북을 살피고 있는 최호성. 최호성은 7일밤 개막하는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주최측 초청으로 출전한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페블비치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야디지북을 살피고 있는 최호성. 최호성은 7일밤 개막하는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주최측 초청으로 출전한다.
한편 최호성은 전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기 자신의 스윙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거리를 확보를 위해 큰 스윙을 하다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 졌다"며 낚시꾼 스윙이 탄생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소독스한 스윙을 해야한다는 부담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웃음)나도 부인과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이기 때문에, 그냥 내가 느끼는 대로, 나의 느낌대로 스윙이 되는 것 갔다. 우리가 모두 얼굴 모습이 다 다르듯이 골프 스윙도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마다 유연성이나 파워나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 다르기 때문에 골프가 더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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