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증시 끌어올린 美연준의 ‘인내심’…“상반기까지는 기대감 유효”
ISM 제조업지수 및 블룸버그 미국 금융상황지수 추이 [자료=유진투자증권]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향후 금리 결정에서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고 최근 밝히며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같은 기대감을 이어갈 만하다는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연준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 결정에서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은 ‘추가적ㆍ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문구를 성명에서 삭제해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을 뒷받침했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미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도 작년 12월의 ‘강한’(strong)보다 약화한 ‘탄탄한’(solid)으로 변경하기도 했으며, 보유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에도 변화를 줄 뜻을 내비쳤다. 금융시장에 대한 압박을 줄여 실물 지표 하락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둘기적 연준’ 이라는 호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시각(미국 S&P500 지수는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14.5% 상승)도 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기대감을 이어갈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나 미국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블룸버그 금융상황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우려가 있어, 금융시장에 대한 스트레스를 보다 완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제조업이나 투자 지표들의 하강 압력이 아직 남아 있다”라며 “미국 기업들의 심리 또는 가계들의 소비심리지수가 재차 반등할 때까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2월 이후 코스피 상승여력은 얼마나 될까. 미국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전세계 증시의 부담이 확대된 지난해 10월 이전 주가수익비율(PER)까지는 기대해봄직 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PER(후행 기준)은 약 10.6배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말~10월 초 PER(11.3배)를 회복하기까지는 약 6%의 상승 여력이 있다.

허재환 연구원은 “상승여력이 아주 크다고 보기는 어려워도, 추세가 연장될 가능성은 있다”라며 “미ㆍ중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거나, 최근 하락하고 있는 미국 기업 및 가계의 심리 지표가 돌아서는 상황이 변곡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