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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춥지 않은 겨울에 입는 아우터-Light, Soft, Tech

입력 : 
2019-01-30 10: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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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직한 헤비 아우터의 단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기장이 길고 대체로 무겁다는 점, 또 하나는 패셔너블하기 어렵다는 것. 물론 이 모든 길이와 부피는 모두 보온과 방한을 위해서다. 해서 지금 아우터를 선택한다면 좀더 가볍고 짧으며 보온과 방한이 잘되는, 즉 기능을 지닌 ‘패션 아이템’을 권한다.

전국적으로 롱패딩의 물결이 가득했던 작년 이맘때를 기억하는가? 10대들로부터 출발한 유행이 성인에게까지 번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발목이 겨우 보이는 두툼하고 긴 패딩을 몸에 감싸고 도시를 누볐다. 아우터, 특히 겨울옷은 유행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오래가는 까닭에, 올겨울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패션브랜드는 홈쇼핑, SPA 매장, 온라인에서 싸고 기능적인 롱패딩으로 물량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나 1월 말 현재, 여느 때라면 맹추위 한가운데 있어야 할 지금 서울의 온도는 영상일 때가 대부분이며 두어 번 내린 눈이 쌓이기는커녕 얼음이나 서리조차 구경하기 힘든 날씨다. 롱패딩을 입어도 앞을 오픈한다. 이너웨어도 가볍게. 작년이라면 맞는 사이즈 찾기조차 힘들었던 발열내의도 매장에 가득 쌓여 있다. 또,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볍고 짧은 아우터를 입고 나가보면? 겨울은 겨울, 뼛속 시린 찬바람에 잔뜩 움츠리며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다. 헤비 아우터를 입고 차라리 목덜미와 등줄기에 땀이 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갈등은 반복되는 중이다.

사진설명
현재 진행 중인 빅세일 기간이 끝나면 봄을 위한 간절기 아이템이 소개된다. 지금 구입하는 옷은 적어도 이른 봄까지 입어야 한다는 얘기다. 가벼우면서 따뜻한 옷을 찾자는 얘기. 정장이나 단정한 룩을 위해서라면 하프 코트만한 것도 없다. 이미 롱 패딩이나 롱 코트가 있다면 더더욱. 체형만 된다면 벨트가 달린 디자인을 강력 추천한다. 벨트 없이도 입을 수 있고 정장, 캐주얼 모두 어울리므로 그야말로 ‘One source, Multi use’다. 숏패딩은 가급적 가벼우면서 지나치게 볼륨이 크지 않아야 활용도가 높다. 트렌드를 따르고 싶다면 바로 ‘기능’이다. 데님오브벌츄의 푸퍼 패딩의 충전재는 첨단 섬유인 쏠라볼이다. 구스다운과 덕다운의 대체 소재로 태양에너지를 흡수하여 열에너지로 사용하고, 실내나 밤에는 체온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자가 발열 기능을 지녔다. 블랙야크의 M인피늄 다운재킷은 스마트웨어다. 스마트폰과 재킷 안의 온도 제어용 디바이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화면을 보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GPS 기반으로 현재 위치한 장소의 외부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5호 (19.02.1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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