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19년 3월17일
-티켓 일반 1만8000원, 청소년 1만5000원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사진작가 피에르 코모이와 화가 쥘 블랑샤르는 1976년 가을, 파리의 겐조 파티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그들은 파리에 있는 아파트 겸 스튜디오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이듬해 1977년부터 공동 작업을 하며 앤디 워홀, 살바도르 달리, 이브 생 로랑, 이기 팝 등을 촬영하여 ‘찡그린 얼굴’이라는 첫 시리즈를 발표해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작업은 인화된 사진에 회화 작업을 추가해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작품은 피에르가 촬영한 인물 사진 위에 쥘이 물감을 덧입히고 여기에 화려하고 독특하고 특별한 프레임을 더해 완성된다. 특히 이 프레임들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그 대단한 정성을 직접 느낄 수 있는데, 프레임을 그림에 맞게 완성해 사진과 회화 그리고 프레임을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피에르와 쥘은 등장과 함께 조형 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으며, 사진이라는 매체가 지닌 평면성과 시간성의 부재라는 한계를 극복한 선구자적인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모두를 위한 예술, 모두가 예술가가 되는 전시, 모두가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는 주제를 다채롭게 변주해 온 K현대미술관의 모토에 딱 들어맞는다. 전시에서는 피에르와 쥘의 손을 거친 211점의 원작을 통해 그들이 표현한 다양한 주제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피에르와 쥘의 스튜디오에서 그들이 작업한 방식을 따라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고, ‘작품과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어 실제 작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가수 CL과 빅뱅 TOP을 모델로 한 작품도 처음 공개되는데, 사진과 회화의 동질성과 상반됨을 동시에 수반한 작품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예술을 접하게 한다.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K현대미술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5호 (19.02.1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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