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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엄지의 제왕’ 내 눈 지키는 법-‘젊은 노화’ 많은 눈 건강

박찬은 기자
입력 : 
2019-01-30 11: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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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피부 보호 없이 외부에 노출돼 있는 탓에 가장 빨리 노화가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의 일상화로 20~30대 ‘젊은 노안’까지 나타나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22일 방송된 ‘엄지의 제왕’에서는 7인의 엄지 군단과 함께 갈수록 침침하고 흐릿한 내 눈을 지키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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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내는 경고! 침침해진 내 눈 지키는 법 우리 몸 중에서 가장 부지런히 움직이고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곳이 바로 눈.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기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는 탓에 쉽게 뻑뻑해질 뿐 아니라 침침할 때가 많다. 이에 대해 안과 교수 박종운 엄지는 “젊다고 눈 건강 안심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이어 “요즘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가 되면서 20~30대 젊은 노안까지 등장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눈이 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눈이 실제로 불편해지기 전에는 그 중요성을 잘 모른다. 평소 눈이 침침하고 흐릿한 증상이 있다면 절대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단순히 시력이 조금 떨어졌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그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심장내과 김동희 엄지 역시 “눈 건강이 안과하고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눈은 전신 건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혈관 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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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의사 박미경 엄지도 “한의학에서도 눈은 오장육부의 정기가 모여서 기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할 정도로 눈의 기능은 우리 몸 전체와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한의학 박사 이혁재 엄지는 “침침한 눈을 밝게 하려면 간의 열을 내릴 것”을 조언했다. 그는 “한의학에서는 예부터 눈이 오장육부, 그중에서도 특히 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봤다”면서 “간의 기운이 조화롭지 못하면 눈이 어두워진다. 실제 『동의보감』에도 ‘간이 허하면 눈이 침침해지면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기록돼 있다. 때문에 피곤할 때, 혹은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눈이 더 침침하고 흐릿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또한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에도 열이 쌓이게 된다. 사실 간이 제 기능을 잘하면 우리는 피곤함을 덜 느낀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아서 간이 쉴 틈이 없다. 간에 열이 오르면 간에 모인 피가 탁해지고, 깨끗한 피가 눈으로 올라오지 못해서 탁한 피를 받게 된 눈 건강 역시 나빠지게 되는데 심할 경우 이로 인해 청맹(靑盲.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으로, 점차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나중에는 밝고 어두운 것도 가려 볼 수 없게 되는 병증)까지 올 수 있다”고 말하며 “그래서 침침한 눈을 건강하게 되돌리기 위해서는 이미 열을 받은 간의 온도를 내리고 눈까지 깨끗한 피가 흐를 수 있도록 해서 시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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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박미경 엄지의 간단 솔루션 ▶눈의 피로를 푸는 온열 찜질법(팥+박하잎 찜질주머니)

▷준비물 양말, 고무줄, 팥, 박하잎

1. 깨끗한 양말이나 15cm 정도 되는 천 주머니에 팥과 박하 잎으로 3분의 2 정도 채워준 다음 가장 자리를 고무줄로 꽉 묶어준다.

2. 그 다음 전자레인지에 넣고 3~40초 정도 돌려준 후 손으로 만져 너무 뜨겁지 않은지 온도를 확인한 후, 눈에 올려서 5~10분간 찜질을 해준다. 특히, 잠자기 전에 해주면 눈의 피로를 푸는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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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눈 찜질을 하는데 팥과 박하잎을 사용하는 특별한 이유는 뭔가요? 팥은 곡물 중에서도 열을 보존하는 성질이 강해서 눈 찜질에 특히 좋은 재료다. 또한 박하잎을 함께 넣어주면 눈으로 몰린 열을 내려주는데 도움이 된다. 때문에 두 재료를 함께 넣은 찜질팩으로 눈 찜질을 해주면 눈의 피로를 푸는데 더욱 좋다.(박미경 엄지)

Q. 눈이 부었을 때 냉동실에 얼렸던 숟가락으로 눈을 찜질하거나 차가운 팩을 눈에 올리는 건 괜찮을까요? 눈의 피로를 풀거나 붓기를 뺀다고 냉찜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냉찜질은 눈의 염증소견이 있을 때 이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평소에는 냉찜질이나 찬물세수는 오히려 눈 주위 혈류를 방해하고 자극을 줄 수 있다. (박종운 엄지) [글 박찬은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5호 (19.02.1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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