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로페이를 살려라...부산시, 안내부스 만들어 집중 홍보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8 10:17

수정 2019.01.28 10:17

부산시는 28~30일 부산 전역의 상권밀집 지역에 홍보안내부스를 만들어 제로페이 집중 홍보한다. 부산시청에서 제로페이 서포터즈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제로페이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8~30일 부산 전역의 상권밀집 지역에 홍보안내부스를 만들어 제로페이 집중 홍보한다. 부산시청에서 제로페이 서포터즈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제로페이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로페이' 사용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자갈치시장을 중심으로 제로페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지 한 달을 넘겼지만 현장 반응이 미지근하자 적극적인 홍보와 인센티브 등 유인책을 마련했다.


시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제로페이 서포터즈를 통해 부산 전역의 상권밀집 지역에 홍보안내부스를 만들어 제로페이 집중 홍보를 한다고 밝혔다.

홍보안내부스는 연산역, 화명역, 경성대·부경대역 등 상권밀집지역 인근 도시철도역사와 롯데백화점 서면점, 광복점 지하도상가 등 16곳에서 운영된다.

제로페이 홍보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QR코드를 촬영해보는 결제체험을 통해 제로페이의 편리함을 알릴 예정이다.

이번 홍보기간에는 새로운 결제방식에 낯선 시민들을 위해 제로페이 서포터즈가 1대 1로 사용방법을 알려주는 전담가이드로 활동한다. 운영기간 중 제로페이 결제앱을 설치한 시민들에게는 커피쿠폰도 증정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31일 시청 로비에서 제로페이 프리마켓 '제로페이 데이' 행사도 연다.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 다양한 업종별 프리마켓 20곳을 운영해 상품구매와 함께 제로페이 결제를 경험할 수 있다.

행사기간 중 제로페이 앱을 등록하면 커피쿠폰을 주고 행운의 룰렛게임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해 부산지역 제로페이 시범도입과 함께 출범해 지역 전역을 누비며 제로페이 알리기에 나섰던 제로페이 서포터즈는 제로페이 데이를 끝으로 활동을 마친다.

시는 제로페이 서포터즈가 현장 활동 중 제시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반영한 행사를 열고, 사용자를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해 제로페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을 위한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해 결제하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중간결제사(카드사, VAN사 등)를 거치지 않아 수수료가 대폭 감면된다.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업주는 신용카드보다 훨씬 낮은 0%대의 결제수수료만 부담하면 되며, 고객은 소득공제율 40%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시는 지난달 17일 시청 인근과 자갈치시장에 시범적으로 제로페이를 도입했고, 지난 1일부터 부산 전역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보다 가맹점 수가 적고 결제건수도 많지 않아 현장에서 소상공인이 느끼는 체감도는 낮다는 지적이다.

실제 100여개 점포가 제로페이 가맹사로 가입한 자갈치시장의 경우 한 두 점포를 제외하고는 사용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이용자의 체감도가 낮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당분간 홍보에 매진할 것"이라며 "제로페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사용 분위기를 조성해 시민이 어디서나 쉽게 사용하는 결제습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