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빛, 소리, 폰으로 횡단보도 교통사고 위험 알린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8 10:11

수정 2019.01.28 10:11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LED바닥경광등과 도로전광표지로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고 보행자에게는 바닥면에는 프로젝터를 이용한 경보 이미지를 표시하고, 스피커에서 위험 알림 경보, 스마트폰 앱에서는 진동과 경보메시지를 통해 위험을 알린다. 사진=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LED바닥경광등과 도로전광표지로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고 보행자에게는 바닥면에는 프로젝터를 이용한 경보 이미지를 표시하고, 스피커에서 위험 알림 경보, 스마트폰 앱에서는 진동과 경보메시지를 통해 위험을 알린다. 사진=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차량의 감속을 유도함으로써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보행자 교통사고방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건설연 김종훈 박사 연구팀은 차량운전자에게 보행자의 유무를 신속하게 알리는 한편, 보행자에게는 접근차량의 정보를 3중으로 경보함으로써 보행자 횡단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운전자에게는 경보등, 전광표지 등을 이용해 보행자가 있음을 알린다. 주·야간에 상관없는 '열화상카메라'가 보행자를 인식하는 순간, 횡단보도에 매설된 'LED 바닥경광등'이 작동된다.
이 경보등은 야간에 50m 밖에서도 보이고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설계됐다. 차량이 횡단보도 30m 전방 접근시 보행자가 횡단중임을 알리는 도로전광표지(VMS)가 깜박거리며 운전자의 주의를 또 한번 환기시킨다.

또한 보행자에게는 '시각·청각·촉각' 3중 경보시스템이 작동된다. 차량 접근시, 횡단보도 바닥면에는 프로젝터를 이용한 경보 이미지를 표시하고, 스피커에서 위험 알림 경보, 스마트폰 앱에서는 진동과 경보메시지를 통해 위험을 알린다. 3중 경보시스템은 특히 시선이 아래를 향해있는 노인이나 전방 주시력이 부족한 어린이, 그리고 스마트폰 보행자에게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연은 총 1000여대의 차량을 시험 분석한 결과, 횡단보도 전면 최종정지차량을 포함해 차량 83.4%가 보행자를 인식하고 감속했다.
운전자가 제한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속하며 주의 운전했다.

연구책임자인 건설연 김종훈 박사는 "보행자 사고다발 지역인 비신호교차로 및 지방도로 설치 시 효과가 예상된다"며, "향후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앱 등에서 바로 경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위험상황 인지시 차량 자동제어까지 가능하도록 추가 개발을 추진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고양시 지역 중소기업인 ㈜아이티에스뱅크와 함께 개발해 고양시와 일산서부경찰서 협조로 지난해 10월 일산 백병원 앞에 시범 설치, 운영 중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