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이 27일 “새로운 조미(북미)관계 수립과 조선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미국의 실천적 행동을 거듭 촉구했다.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기사에서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보다 더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 상대방이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상호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을 높게 평가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는 조미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 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다는 것을 천명하였다”며 “우리는 이미 더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데 대해서도 내외에 선포했다”고 핵무기 ‘4불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급속히 진전된 북남관계 현실이 보여주듯이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며 “조미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 두 나라 사이에 수십년간 지속돼온 긴장상태와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조미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려는 성의있는 노력은 앞으로도 평화를 바라는 우리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지와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