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 우리가 어디로 갈지 아시오

강윤중 기자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편안에 이전 방안이 제시된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상. /강윤중 기자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편안에 이전 방안이 제시된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상. /강윤중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을 지난 21일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2021년 5월 지금보다 3.7배 넓어진 광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광화문광장 재편안에 따르면 광장 내 구조물을 치워 경복궁과 북악산의 경치를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09년 광화문광장 중앙에 세워진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1968년 세워진 이순신 장군상은 정부서울청사 앞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합니다.

서울시의 발표에 행정안전부는 23일 입장 자료를 내고 “사업 내용에 포함된 정부서울청사 일부 건물 및 부지 포함 문제는 행안부와 합의된 바가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징적인 두 조형물의 이전에 대해 시민들의 목소리도 나뉘고 있습니다.

장군 바라보는 임금. /강윤중 기자

장군 바라보는 임금. /강윤중 기자

24일 광화문광장 중앙에 나란히 선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상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전 계획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전을 두고 엇갈린 말들이 오가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임금은 장군을 그저 뒤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볼 날도 그리 오래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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