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사진 공개···함정 레이더에 초계기 고도 찍혀

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지난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가 한국 함정의 상공을 고도 60~70m로 비행한 사진 5장을 공개했다. 일본 정부가 초계기의 위협비행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 23일 오후 2시3분쯤 일본 P-3 초계기가 남해 이어도 서남쪽 131km 공해상에서 해군 대조영함(구축함) 주변을 저고도로 위협비행한 장면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또 초계기의 거리가 약 540m, 고도 약 60~70m라는 정보가 찍힌 대조영함 레이더의 사진도 내놨다. 군 관계자는 “일본 초계기가 위협비행을 한 증거”라며 “기계는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 공개는 일본 정부가 초계기의 위협비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한국 국방부의 지난 23일 발표를 두고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한국 측이 지적하는 것처럼 비행한 사실이 없으며 적절히 비행했다는 보고를 방위성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감”이라며 “냉정하고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고 싶다”고 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지난 23일 국방부 발표에 대해 “초계기가 고도 150ｍ 이상, 거리 500ｍ 이상을 확보했고, 국제 법규나 국내법에 의거해 적절한 운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