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둔→공격→회피’ 박지원의 심경변화 “손혜원, 억울한 점 많아···나는 빠지겠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억울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투기 의혹이) 과장되고 부풀려진 것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손 의원에게 억울한 측면이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목포는 옛날 도시이기 때문에 건물 한 채의 지번이 3~4개로 합쳐진 게 있다”며 “그게 네 채가 되고 세 채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그것은 사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의 순수성을 믿었는데, (투기 의혹을 받는 부동산이) 20여채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입장) 정리를 한 것”이라며 “당시 문제가 됐을 때 사실대로 밝혔다면 이런 파장이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당초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손 의원을 두둔했지만 관련 부동산 수가 늘어나자 “(손 의원은) 투기의 아이콘”이라며 검찰 조사를 주장하는 등 손 의원과 설전을 주고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박 의원은 진행자에게 “제발 손 의원(에 대한) 질문을 하지 말라”·“살려달라”고 말하는 등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 문제에서) 빠지겠다”고도 했다.

다만 손 의원이 전날 목포 기자회견에서 “목포에 내려왔을 때 지역에서 국회의원(박지원)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하나 분명한 것은 제가 그래도 1년 52주 중 50번 이상 금귀월래, 금요일에 (목포에) 갔다 월요일에 (서울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손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