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26만대…벤츠 최다
대당 6702만원, 현대차의 2.5배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16%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액도 처음으로 17조원을 넘었다. 특히 수입차 한 대당 평균 판매가격이 현대자동차의 2.5배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신규 등록 자료를 보면, 지난해 24개 브랜드가 26만705대를 판매해 점유율 16.7%를 차지했다. 판매가에 판매 대수를 곱한 금액은 총 17조4744억원으로 추산됐다. 수입차 대당 평균 판매가는 6702만원으로 산출됐다. 이는 현대차의 2017년 기준 내수 판매 평균 단가(2657만원)와 비교할 때 2.5배 높은 수준이다.
수입차 브랜드별로 보면,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가 7만798대, 5조6935억원어치를 팔아 선두를 지켰다. 벤츠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판매액은 3.0% 늘었다.
대규모 리콜에 나선 BMW는 2위를 유지했으나 판매량이 15.3% 급감하며 판매액(3조8213억원)도 14.9% 줄었다.
고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랜드로버는 사상 처음 1조원대(1조765억원)를 기록하면서 2년째 3위를 지켰다. 이어 렉서스(8317억원), 아우디(6940억원), 포드(6628억원), 도요타(6397억원), 폭스바겐(6346억원), 볼보(5498억원) 등의 순이었다.
업계 전문가는 “BMW 리콜 사태에도 국산차로 소비가 옮겨오지 않았다”며 “국산 브랜드는 고품질, 고성능 모델로 수익성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