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40선 탈환…외국인 4900억 순매수

코스피가 24일 반도체 대형주 강세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7.25포인트(0.81%) 오른 2145.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자료:연합뉴스>

코스피가 24일 반도체 대형주 강세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14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25포인트(0.81%) 오른 2145.0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2일의 2161.71 이후 3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00%) 오른 2127.88로 출발해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 규모가 커지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953억원을 샀다. 지난해 9월21일(8246억원) 이후 약 4개월만의 최대 외국인 순매수액이다. 반면 기관은 3188억원, 개인은 175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미국 증시의 시간 외 거래에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중국향 수요가 견고하다고 발표한 여파로 주요 반도체 종목이 상승세를 보인데다 이날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하반기 업황 회복을 예상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서 공급 조절 의사를 밝히고 업황 전망도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가 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2.01%)와 SK하이닉스(5.24%)가 크게 올랐다. 현대차(0.39%)와 삼성바이오로직스(0.50%), 셀트리온(3.75%)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화학(-0.54%), POSCO(-0.75%), NAVER(-2.64%) 등은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491개, 내린 종목은 344개 였다. 6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8.78포인트(1.26%) 오른 704.41로 종료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4일(708.63) 이후 한달 반가량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5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61억원, 기관은 16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1.3원 오른 1128.6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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