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방중…26~29일 사이 국가대극원서 공연

베이징 | 박은경 특파원

정상회담 후속조치…북·중 문화예술교류 3년 만에 ‘물꼬’

<b>배웅하는 김기남·김여정</b> 북한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친선예술대표단이 지난 23일 중국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의 초청을 받고 출국하기 전 평양역에서 김기남 전 선전선동부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오른쪽 맨 앞부터) 등의 배웅을 받고 있는 모습을 2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친선예술대표단은 북·중 수교 70년인 올해 양국 고위급 교류를 위한 첫 예술사절단이다. 연합뉴스

배웅하는 김기남·김여정 북한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친선예술대표단이 지난 23일 중국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의 초청을 받고 출국하기 전 평양역에서 김기남 전 선전선동부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오른쪽 맨 앞부터) 등의 배웅을 받고 있는 모습을 2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친선예술대표단은 북·중 수교 70년인 올해 양국 고위급 교류를 위한 첫 예술사절단이다. 연합뉴스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예술단을 이끌고 방중해 공연 준비에 착수했다. 3년 넘게 중단됐던 북·중 간 문화예술 교류가 이번 공연을 계기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공훈 합창단과 삼지연악단 등 평양 예술가 280여명으로 구성된 방중 예술단은 24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임시열차 편으로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했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나와 북한 예술단원들을 맞았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중국 측이 제공한 차량을 타고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台)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단원들은 숙소인 서우두(首都)호텔로 이동했다가 오후에는 공연장인 국가대극원에서 리허설을 진행했다.

공연은 26~29일 사이에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간부급 인사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초청장이 배포됐으며 일반인은 관람이 제한됐다. 이번 공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시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북·중 문화예술 교류는 2015년 12월 현송월 단장이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방중했다가 취소된 후 사실상 중단됐다. 당시 모란봉악단은 공연 시작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돌연 귀국했다.

이후 지난해 3월 북·중 정상이 처음으로 만난 뒤 그해 4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열린 축전 행사에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끄는 대규모 중국 예술단이 참가하면서 교류의 물꼬를 텄다.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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