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연속 ‘어닝 쇼크’…올 신차 출격·동남아 공략 ‘반전’ 모색

김준 선임기자

작년 4분기 2000억 손실 적자전환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에 2000억원대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나 떨어지는 등 3분기에 이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5조6695억원, 영업이익 501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5.4%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손실도 2033억원을 기록,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90 등 신차 출시가 이어졌으나 4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못했고, 원화 강세에 리콜 등 품질 관리 비용도 이익을 갉아먹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97조2516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7.1% 급감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최저치다.

현대차는 올해도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팰리세이드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쏘나타, 엔트리급 SUV, 제네시스 G80, GV80 등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아 등 신흥시장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베트남 타잉콩그룹과 현지 공장 생산 능력을 연간 10만대로 확대하고, 판매 합작법인도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좀 더 탄탄한 판매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1999년 설립된 타잉콩그룹은 건설업체 등 23개 계열사를 보유한 베트남의 대기업이다. 2009년부터 베트남 현지 현대차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데, 합작법인으로 판매 조직을 더욱 확대한 것이다. 반제품조립(CKD) 방식인 현지 합작법인의 생산능력도 연간 10만대로 확대한다.

타잉콩그룹과 합작한 베트남 생산법인 ‘HTMV’는 늘어나는 현지 판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달부터 3교대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4만9000대에서 6만대까지 끌어올렸다. 2020년 하반기에는 2공장 증설을 통해 10만대까지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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