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이 공략해야 할 부분은 이와 이 사이, 이와 잇몸의 경계 부위, 어금니, 사랑니, 그리고 이를 살짝 덮고 있는 잇몸의 속이다. 모두 칫솔로 해결되기 어려운 곳들이다. 치실을 처음 사용하면 잘 들어가지 않아 불편하고, 들어간다 해도 잇몸에 닿으면 아프고 피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처음에만 그렇지 길이 들면 아주 자연스러워진다. 치실을 사용할 때마다 출혈과 통증이 심하다면 치과 진료를 받고 치실 상담도 받아야 한다. 이와 잇몸 경계와 이를 덮고 있는 잇몸 안쪽을 칫솔질의 사각지대이다. 꼼꼼하게, 반복적으로, 그리고 강력하게 문대주면 역시 치석, 플라그가 제거되면서 세균도 사라진다. 어금니와 사랑니 역시 칫솔질로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곳으로 치실 사용이 필수다.
치실은 칫솔과 달리 수시로 사용해야 한다. 식사 후 이에 음식물이 끼었을 때, 역시 세균이 많은 손가락을 집어넣어 뽑으려 하지 말고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은 뒤 치실을 이용해 정리해 주는 게 안전하다. 그래야 밥 먹고 쩝쩝 소리 낼 일도 없어진다. 칫솔질을 할 때에도 꼭 치실을 겸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 치실로 먼저 치간 정리까지 한 뒤 칫솔질로 마감을 하면 개운하다. 거기에 청정제나 천일염으로 가글까지 해 주면 금상첨화다. 당연히 시간도 오래 걸린다. 사실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 때 3분만에 이를 닦아낸다는 것은 무리이다. 5분 이상 투자하는 게 좋다. 특히 잠자기 전, 그러니까 저녁 식사 후 치실 사용은 필수 사항이다. 이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있는 상태로 잠이 들면 밤새 수많은 세균이 배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실은 약국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모두 허가받은 제품들이라 기본적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식물성, 식물성 왁스, 천연 안티 박테리아 성분 여부, 비건, 동물실험 여부 등을 체크하는 이용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장수하고 싶으면 치실을 사용하라는 말이 있다. 모든 질병은 결국 세균, 감염, 염증이라는 순서를 밟기 때문이다.
TIP 치실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맨 먼저 해야 할 일이 이 닦기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누구나 잠을 자다 보면 입을 벌리게 된다. 수면 중 방문은 대부분 꼭꼭 닫게 마련이고 소음을 이유로 공기청정기 가동도 중단하게 된다. 잠결에 호흡기로 세균이 들어올 확률이 높다. 기상과 동시에 이를 닦아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글 소요유(프리랜서) 사진 픽사베이, 셔터스톡]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4호 (19.01.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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