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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크리에이터들이 꼽은 2019 트렌드-그대, 창조적 삶을 원하는가?

입력 : 
2019-01-23 09: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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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셔터스톡의 트렌드 가이드는, 조사 대상 주요 집단이 크리에이터들이고, 그들의 경쟁력이 창의성에 있다는 점에서 막연한 트렌드가 아닌, 조밀한 디테일을 엿볼 수 있는 조사결과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해석은 사용자 개인의 필요와 관심에 따라 백만 가지로 나눠질 수도 있다. 평범한 직장인에게는 창의적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2019년 트렌드’는 어떤 것들일까?

사진설명
190116 보도사진 / 크리에이티브 트렌드 리포트 표지
셔터스톡은 2019 트렌드 첫 번째 키워드로 ‘진(Jean)’ 문화를 내놓았다. 청바지로 대변되는 진 문화의 핵심은 실용성과 개성이다. IT가 발달하고 디지털 문화가 확산될수록 규격화된 문화보다는 언제 어느 방향으로 튈 지 모를 진의 위력도 커진다. 정장이 더 이상 권위와 단정의 상징인 시대는 아닌 것이다. 구체적으로 언디자인, 가공의 냄새 없음, 3D프린터 냄새가 팍팍 나는 질감, 가장자리가 거친 레이어 등을 들 수 있다. 두 번째 트렌드는 복고 패션. 분석 알고리즘은 1980년대를 적시하고 있다. 우아한 패턴의 원단에 거친 체인, 뱀피, 호피 등이 조합된 스타일을 말한다. 또한 이것은 작년에 이어 지속되는 전 세계적인 경향으로 보인다.

또 작년부터 제법 센 공격을 당하고 있는 플라스틱. 여전히 철옹성은 무너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지만,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게 트렌드이자 문화’라는 인식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플라스틱의 대안이 무엇인지를 찾고 만들고 소비하고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나무 칫솔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고, 면을 넘어 마(삼으로 불리기도 한다)로 제작한 의류와 가방이 사랑받고 있다. 이것은 트렌드가 아닌, 장기적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을 이유와 조짐이 확실하다.

일본어로, ‘귀엽다’는 뜻의 ‘카와이(かわい)’가 뜨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은 여전히 불안의 시대를 만들고 있고, 그 폭발력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불안에 대한 반작용’으로, 카와이를 통해 즐겁고, 기쁘고, 사랑스럽고, 마음이 편안해 지는 삶을 즐기겠다는 대중의 바람이 반영된 개념으로 보인다. 사람보다 고양이가, 강아지가, 로봇이, 게임 캐릭터가, 일러스트가, 만화 캐릭터가 안심과 위로를 주는 세상이 온 것이다.

그림 세계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움직이고 있다. 셔터스톡은 이미 디지털 세상에 깊이 들어와 있는 ‘그림 그리기’, ‘만다라 색칠하기’ 세계에 ‘칼람카리’가 슬쩍 끼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칼람카리란 천에 그림을 그리고 프린트를 하는 작업을 말하는데, 디지털에서는 불가능한, 실제 존재하는 천을 캔버스로 사용한다는 면에서 매우 복고적 태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그 작업 과정은 단순한 그림이 아닌 집중과 명상의 세계로 빠져들어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로코코 시대’, ‘프리즘’, ‘3D 도형’, ‘최면을 유도하는 디자인’, ‘E스포츠’, ‘페이스 ID’, ‘마음을 사로잡는 타이포그라피’ 등도 창의적 삶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인 영감을 줄 수 있는 트렌드로 정리되었다.

2019 트렌드 분석은 셔터스톡이 보유하고 있는 2억2500만 개의 사진, 1200만 개의 비디오 클립 등 크리에이터들이 주로 참고하고 이용하는 비주얼과 영상, 음원들 중 작년 대비 눈에 띄게 상승한 검색, 다운로드 데이터 수 십억 건을 분석한 결과이며, 최근 대중과 공유했다.

[글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러) 사진 셔터스톡]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4호 (19.01.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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