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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커진 렉스턴 스포츠 칸, 오프로드에서도 ‘통’하네…‘다목적 SUV’의 통 큰 매력

최기성 기자
입력 : 
2019-01-23 10: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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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신차 출시 포문을 연 픽업 계열의 ‘오픈형 SUV’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은 ‘통 큰 SUV’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보다 더 커지고 넉넉해졌기 때문이다. 정복군주 ‘징키스칸’에서 알 수 있듯이 군주라는 의미의 ‘칸’을 차명에 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칸은 우리말로 ‘공간’이라는 뜻도 있다. 공간을 넓혀 실용성을 더 강화한 SUV라는 의미다.

전장×전폭×전고는 5405×1950×1855㎜다. 렉스턴 스포츠보다 310㎜ 길어지고 15㎜ 높아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210㎜로 110㎜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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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이유는 적재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화물을 싣는 데크는 가로×세로×높이가 1570×1610×570㎜다. 렉스턴 스포츠는 1570×1300×570㎜다. 데크 적재용량은 1262ℓ로 렉스턴 스포츠(1011ℓ)보다 24.8% 증가했다. 테일 게이트를 열면 적재능력은 더욱 향상된다. 데크 적재중량의 경우 렉스턴 스포츠처럼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한 프로페셔널 모델은 500kg, 쉐보레 콜로라도와 같은 미국 픽업 모델처럼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채택한 파이오니어 모델은 700kg이다. 렉스턴 스포츠보다 각각 100kg, 300kg 늘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광활한 영토를 점령했던 징기스칸처럼 적재능력에서는 국내에 경쟁상대가 없는 ‘칸(공간)의 제왕’이다.

디자인도 ‘칸’ 호칭에 걸맞게 다듬었다.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에서 영감을 받아 수직 기둥 형태로 꾸민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을 채택한 게 대표적이다.

실내에서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는 블랙 헤드라이닝을 적용한 게 눈에 띈다. 시트는 고급 나파 가죽 소재로 만들었다. 1·2열 시트에는 모두 열선을 적용했다. 1열 시트는 통풍 기능도 갖췄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2.2ℓ 디젤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힘을 발산한다.

온로드 시승차는 프로페셔널 모델. 스티어링휠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적당한 무게감으로 움직인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강력한 디젤 토크발은 없지만 꾸준히 속도를 높인다. 변속 반응은 빠르진 않지만 무난한 편이다.

저·중속 구간에서는 소음이 작게 들린다. 엔진룸 방음 성능을 향상시켜 엔진 노이즈 실내 유입을 줄이고 8개의 보디마운트(body mount)와 직물 타입(PET) 휠하우스 커버 등을 통해 노면소음도 차단한 효과다.

직진 안전성은 렉스턴 스포츠보다 낫다. 휠베이스가 길어진 효과다. 승차감은 딱딱한 편이다.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요철이 심한 도로를 고속으로 달릴 때 차체 진동이 다른 SUV보다 상대적으로 더 느껴진다.

오프로드 체험차는 파이오니어 모델. 체험코스는 언덕경사로, 통나무/범피, 침목/요철, 사면경사로, 언더범피, 업범피, 모글로 구성됐다. 언덕경사로에서는 급경사로에서 경사로저속주행장치(HDC)가 한몫했다. 내리막에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앞으로 곤두박질치지 않고 시속 4~5km로 안전하게 내려간다. 발을 떼는 두려움만 이겨내면 된다.

이번 오프로드 체험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번 빠지면 한쪽 바퀴가 높게 들려 탈출하기 어려울 것 같은 깊은 웅덩이와 얼어붙은 흙더미 등으로 구성된 언더범피·업범피·모글 코스. 한쪽 바퀴가 헛도는 상황에서는 차동기어잠금장치가 작동하면서 다른 바퀴에 힘을 전달, 험로 탈출을 도와준다. 지프 랭글러와 같은 정통 오프로더에 버금가는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한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전원생활이나 오토캠핑, 수상레포츠 등 다채로운 아웃도어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다목적 SUV다.

가격은 파이오니어가 2838만~3071만 원, 프로페셔널이 2986만~3367만 원이다.

[글 최기성 기자 사진 쌍용자동차]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4호 (19.01.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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