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길환 “야경 데이트는 그럼 1:1 이렇게 가는 것으로 하는 거예요? 미영 씨 한 명 더 왔잖아요.”
-주헌 “한 곳은 셋이서 가야 되지 않을까? 그것도 정해야죠.”
-계령 “각자 1순위를 조합해보는 거 어때요? 오늘은 그냥 하고 싶은 걸 말해봐요.”
-하늘 “남자 둘에 여자 하나 갈 수도 있는 거고 남자 둘이 갈 수도 있는 거고.”
-성신 “1순위가 다 똑같은 거 아닌지 몰라.”
-계령 “그럼 1번 코스 고른 사람 손 들고, 2번 코스 고른 사람 손 들고 이렇게 해볼까?
-하늘 “1번부터 하면 재미없으니까, 3번부터 하자.”
아침 내내 내리던 비가 그치자 동네 산책에 나선 7인의 출연자들. 두 팀으로 나뉘어 전망대와 마을 곳곳을 누벼보는데. 경희와 주헌, 하늘은 마을 전망대로 향했고, 길환, 미영, 계령, 성신은 동네 골목 곳곳을 누볐다. 함께 걷는 동안 어제 밤에 도착한 미영도 한결 편해 보이는 모습이다. 전망대에 도착한 경희와 주헌, 하늘은 “진짜 예쁘다. 하늘이 너무 예뻐”라며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어제 데이트에 나섰던 주헌과 하늘의 관계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동네 탐방을 마치고 한 자리에 모인 출연자들. 경희는 “다음에 하몽도 사다 놓자”라며 말문을 열었다. 성신은 어제 데이트를 했던 계령에게 “우리 어제 볶음밥 같은 거 먹은 게 뭐지?”라고 물었고, 계령은 “파에야”라고 친절하게 답해줬다. 이어 성신은 출연자들에게 “우리 어제 파에야 먹었는데 맛있었어. 어제 메뉴 성공했어”라고 스페인 음식을 공유했고, 계령도 “파에야랑 네르하의 시그니처 메뉴인데, 고기도 먹었어”라고 데이트 메뉴 자랑에 나섰다. 이에 하늘은 “우리는 샌드위치 먹었어”라고 전했고, 주헌은 “우리는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서 샌드위치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라고 하늘이의 말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하늘은 주헌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주헌은 그런 하늘을 바라보는데. 주헌은 제작진에게 “어제 데이트에 대한 얘기도 꺼내고 싶었고, 그걸 꺼냈을 때 하늘 씨가 받아쳐 주기를 원했다. 그런 것으써 그 사람의 진짜 생각이 어떤지를 확인하고 싶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만큼의 어떤 반응이 나오진 않았다. 이 사람의 어제 나에 대한 태도가 여러 사람 앞에서 이렇게 공개하고 싶을 만큼의 감정이 아니었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하늘은 “여러 사람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약간 부끄러웠다. ‘쟤네 묘한 기류가 흘렀구나’라는 걸 사람들이 느낄 수 있지 않나? 그런 걸 들키는 게 부끄러웠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하며, 약간 엇갈리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였다.
1. 히브랄파로 성 히브랄파로 성으로 향한 길환과 두 여자, 계령과 미영. 세 사람은 레스토랑으로 향했는데, 미영이 앉은 자리에서 밖이 보이지 않자 길환은 자리를 바꿔주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과연 ‘썸 시그널’이었을까?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하늘을 보는 세 사람. 길환은 “여기 진짜 천국 같아”라며 행복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여행 오면 내가 보는 시야부터 달라지는 것 같지 않아? 평소에 볼 생각도 안 하던 걸 보게 되잖아”라고 말해 두 여자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길환은 “이런 거 보면 없던 연애 감정도 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 있잖아. 누구랑 같이 오고 싶다거나”라고 전했고 미영은 “바쁘고 힘들면 연애할 생각이 없잖아”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길환은 “최근에 그랬어? 바쁘고 힘들어서 연애할 생각이 없었어?”라고 반문해 미영을 당황케 했다. 이에 길환은 “다 그런 사람이니까 우리가 여기 왔지”라고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짧지만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나눈 세 사람. 설레는 이 마음은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졌을까? 말라가 시내의 한 카페로 향한 세 사람. “여기는 테라스가 많아서 좋은 거 같아. 밖에 앉아서 먹고”라고 미영이 말문을 열자 길환은 “이런 감성 좋아. 사람들 다 밖에 앉아 있고”라고 공감했다. 이어 계령도 “응 나 지금 감성 폭발했어. 오늘 시 쓸지도 몰라”라고 말해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다.
▷Talk
-길환 “오늘 누구를 데려와도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아.”
-미영 “오늘 데이트하고 나면 그래도 누군가는 생기지 않을까?”
-길환 “지난번에 성신이 형이 하늘이가 마음에 드는 것 같다고 했었잖아.”
-미영 “나 등장하기 전에?”
-길환 “저번에 나랑 얘기를 했었거든.”
-계령 “그 근거가 뭐냐고? 못 느꼈어? 난 다 느꼈다고 생각했었는데. 미영 언니 오기 전날, 첫날에 만나서 우리가 저녁 먹으면서 술을 한 잔 기울였어. 그때 자연스럽게 첫인상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하늘 언니가 마지막 순서였어. 근데 성신 오빠가 완전 긴장했잖아. 완전 긴장하면서 ‘난 나중에 말할게’ 이래서 결국엔 마지막에 말했는데 하늘 언니에 대해 되게 칭찬했어.”
그녀는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오빠들한테 편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약간 말할 때 타이밍? 일곱 명이라 얘기할 때 타이밍도 생각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제 3자 입장에서 지켜보게 되더라고요. 소심하지 않게 생겼는데 약간 소심한 것도 있어요”라고 속내를 전했고, 성신은 “좋게 보자면 굉장히 사려 깊은 거지. 혹시 내가 말할 때 남의 말을 끊지 않을까 하는 건데 또 반대로 생각하면 하늘이 네가 가지고 있는 막을 뚫기에는 쉽지 않겠어. 시간이 지나다 보면 너의 이런 면을 사람들이 다 알게 될 거 같아. 너무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마”라고 당부했다. 하늘은 “밤에 만나니까 낮에 데이트랑 대화 주제도 다르고 대화 분위기도 그렇고 다르다”라고 전하자, 성신은 ‘나라서 그런 거 아닐까?“라고 능청맞은 면모를 뽐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4호 (19.01.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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