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24일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오후 2시께 경찰서에 도착한 유 대표는 "제가 아는 부분에서 성심성의껏 고발인 조사를 받겠다"며 "추가로 횡령에 관한 정황을 포착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락사 논란` 박소연 케어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동사실은 박소연 대표가 2002년 설립한 단체로 2015년 단체명을 케어로 바꿨다. 또 동사실 시절 박 대표의 아버지가 직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 가족 계좌로 들어갔다는 뭉칫돈에 대해 유 대표는 "아버지의 월급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보한 회계장부가 몇 년도 자료인지와 횡령액수에 대해서는 "미리 말씀을 드리면 저쪽(박 대표 측)에서 준비할 수도 있어 경찰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케어의 미국법인과 관련한 의문도 제기했다.
유 대표는 "미국 해외 법인에 관해 미국 국세청에 조회해본 결과 3년간 실적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비영리단체는 기부금 실적을 신고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또 "(박 대표가) 과거 동사실 시절 모금 내역을 지우고 있다"며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강력하게 구속 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대표는 미국 법인에서 들어오는 후원금 규모에 대해 "미국에서 들어오는 규모는 수천만 원 정도"라며 모든 내역을 신고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앞서 유 대표 등은 이달 18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고발 사건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