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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GTX A 복합역사 들어선다....서울시 광화문 프로젝트 공개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1 10:00

수정 2019.01.21 10:54

새롭게 변모할 광화문 광장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새롭게 변모할 광화문 광장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
광화문광장이 오는 2021년 지금보다 3.7배 넓어지고, 해치광장 등 세 곳으로 단절돼 있던 지하공간은 하나로 통합된다. 지하에는 동대문에서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지하보행로가 만들어지며, GTX A 노선의 광화문복합역사 신설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21일 이런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인 새로운 광화문 광장 조성을 위한 국제설계공모전에서는 70:1의 경쟁률을 뚫고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가 최종 당선됐다.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도미니크 페로, 아드리안 구즈 등 국내·외 전문가 7인의 심사위원회가 두 차례 심사 끝에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광화문, 서울의 중심축으로 재탄생
당선작은 주작대로(육조거리) 복원을 통한 국가상징축의 완성과, 지상·지하광장 입체적 연결, 자연과 도시를 아우르는 한국적 경관의 재구성등으로 구성됐다.


경복궁 전면의 '역사광장'(약 3만6000㎡)과 역사광장 남측으로는 '시민광장'(약 2만4000㎡)이 조성된다. 지상광장은 경복궁과 그 뒤 북악산의 원경을 막힘 없이 볼수 있도록 하고, 대형 이벤트가 열릴 수 있도록 비움의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세종문화회관 옆과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지하광장은 콘서트, 전시회 같은 문화 이벤트가 연중 열리는 휴식, 문화, 교육, 체험 공간으로 채워진다. 지상과 지하는 선큰공간으로 연결된다. 역사광장 초입부에 조성되는 선큰공간은 지하광장에서 지하철까지 이어진다.

승효상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은 광장 지상 공간을 비워서 강력한 도시적 역사적 축을 형성하고, 광장 주변부 지하공간을 긴밀하게 연결해 지하도시를 실현 했다"며 "선큰공간을 적절히 배치해 시민의 접근성과 공간의 쾌적성을 높였으며, 현재 교통섬 같은 광화문광장이 주변 공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역사도시 서울을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설계범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뒤 2월 중 설계계약을 체결, 연내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GTX 광화문 복합역사 추진
서울시는 이번 사업과 연계해 광화문 일대의 도시공간을 대대적으로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GTX A노선의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예산 10억 원을 확보해둔 상태다. 복합역사 신설이 결정되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용산~고양 삼송) 등 광역철도 노선도 추가로 정차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 일대 교통수요 상당수를 철도 대중교통이 흡수해 교통, 대기질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함께 해소한다는 목표다.

또 세종문화회관과 그 일대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된다.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 세종로공원 부지를 활용한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도 검토한다.

'세종로 지구단위계획'을 올 연말까지 재정비해 북촌, 서촌, 사직동, 정동, 청계천 등 그물망처럼 연결된 역사도심공간을 광화문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광화문, 시청, 을지로, 동대문에 이르는 4km의 단절 없는 지하 보행 네트워크도 구성한다.


박 시장은 "2021년이면 서울에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 파리의 개선문 광장 같은 대한민국 국가 상징광장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며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다음 세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주기 위한 기본 전제"라고 강조 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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