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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을 이끄는 스포츠산업’ 육성 위한 5대 전략, 10대 과제 발표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1 08:42

수정 2019.01.21 08:42

문체부, 제3차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제3차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 목표 전략
제3차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 목표 전략

문화체육관광부가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복합 등, 최근 급변하고 있는 스포츠산업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내실 있는 산업 성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5년간 중장기 계획인 ‘제3차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스포츠산업은 높은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미래 신성장 산업이다. 세계 스포츠산업 규모는 약 1조 3000억 달러에 달하며, 국내 스포츠산업도 74조 7000억 원 규모다. 특히,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스포츠 분야가 접목되어 스마트신발·의류가 개발되는 등 세계적으로 신시장이 출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스포츠기업 중 95.9%는 종사자 10인 미만의 영세기업이고 해외 수출은 전체 매출액의 2% 미만에 그치는 등 내실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문체부는 이번 중장기 계획에서 △국내 스포츠산업시장 규모 확장(2017년 약 75조원 →2023년 95조원), △기업의 영세성 완화, △작지만 강한 기업 육성 등, 3가지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5대 전략과 10대 과제(41개 세부과제)를 도출했다.


4차 산업 기술과 스포츠 분야를 접목하는 세계적인 추세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스포츠산업에 접목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콘텐츠에 대한 시장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새로운 참여스포츠 시장을 창출하고 관람스포츠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새로운 참여스포츠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거대자료(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여 거대자료의 산업적 활용을 도모하고, 국민 운동·체력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건강관리(헬스케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운동능력·신체 표준 지표를 개발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관람스포츠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프로스포츠 경기장 내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관람 전(편의시설 정보 등)·중(다시점 영상 제공 등)·후(다음 경기 정보 등)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스마트 경기장’을 구축한다.

국내 스포츠용품 시장에서도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스포츠기업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문체부는 창업 기업이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성장의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확대하고 체계화한다.

문체부는 지역 스포츠 창업 기업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현재 6개소로 운영하고 있는 지역창업지원센터를 권역별로 확대, 운영하고, 아이디어는 좋으나 자본이 부족한 창업 기업을 위해 2019년부터 새롭게 정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특히, 업종별·종목별 특화된 제품·서비스를 바탕으로 해외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 분야 선도 기업(2018년 10개 기업 선정, 2019년 10개 추가 선정 예정)은 제품 고도화, 연구개발(R&D) 브랜딩 전략 수립, 해외마케팅 통합 지원 등의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세계적 대표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스포츠산업의 지역별, 업종별 성장 불균형은 안정적인 산업 육성에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 2017년 기준 서울·인천·경기 소재 스포츠 기업 비중은 47.7%에 달해 수도권 편중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으며, 스포츠 서비스업의 경우 최근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정책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체부는 지역스포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초자치단체 2개 이상이 참여하는 스포츠 관광 연합체(컨소시엄)에 대해 공모사업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지역 소재 경기장에서 계절의 영향 없이 전지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에어돔) 설치를 지원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프로스포츠를 통한 지역 스포츠 산업 발전도 추진한다. 기초지자체를 연고지로 선정한 프로 2군 구단에는 주최단체지원금 배분을 위한 구단 성과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고, 프로스포츠 연맹이 주최하는 종목별 컵 대회를 유치하는 지역에는 지역사업 공모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스포츠 서비스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스포츠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을 스포츠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시설업에 편중되었던 융자 지원을 담보 능력이 부족한 서비스업 업체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문체부는 스포츠 사회적 경제 조직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스포츠 융·복합 전문 인재를 양성해 스포츠산업 분야 일자리 불일치(미스매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스포츠 분야는 지역 청소년, 어르신 대상 스포츠 강습 서비스 제공, 공공체육시설 관리·운영 등 사회적 경제 개념 적용이 적합한 분야이다. 문체부는 스포츠 사회적 경제 기업 전담 창업지원센터를 신설해 기업 설립과 운영에 관한 상담, 수익모델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포츠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추세와 규모, 높은 일자리 창출 효과, 국민들의 스포츠산업 기술에 대한 관심 증대 등 산업적 성장 가능성에 비해,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진흥체계는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문체부는 스포츠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가칭 ‘스포츠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한다.
‘스포츠산업진흥원(가칭)’은 중앙 차원의 전담 진흥조직으로서, 지역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두뇌집단(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스포츠산업지원센터’, 지역 스포츠산업 진흥 조직인 ‘지역거점센터’와 중앙-지방 간 유기적 진흥체계를 구축해 스포츠산업을 육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3차 중장기 계획은 스포츠산업의 규모적인 확장뿐 아니라 내실 있는 산업 성장을 도모하여 개별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으로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라며, “중장기 계획에 담긴 정책 방향을 매년 수립하는 예산 편성과 사업 추진 계획에 반영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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