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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슈 Briefing] 강남 표준주택 공시가 43% 올라
압구정 108% '껑충'…납세자 반발 클 듯

  • 나건웅 기자
  • 입력 : 2019.01.21 10:19:43
올해 서울 강남구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약 43%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평균 예상 상승률(20.7%)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서울 자치구 중 최고다. 강남구 뒤를 이어 용산구(39.4%), 마포구(37.3%), 서초구(30.6%), 성동구(24.5%)순이다. 정부가 그간 공시가격 산정 시 저평가했던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높이면서, 고가 주택이 집중된 강남구 공시가격 상승률이 매우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려 108.8%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한다. 율현동 단독주택이 가장 낮은 8.4%다. 두 지역 간 상승률 차이는 100.4%포인트에 이른다. 지난해 주택 공시가격 동별 최고 상승률(삼성동 14%)과 최저 상승률(도곡동 4.4%) 간 격차가 10%포인트 미만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격대별로 보면 주택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표준주택에 높은 상승률이 집중 적용됐다. 공시가 9억원 이상인 강남구 표준주택 619가구 중 527가구의 주택 공시가격이 20% 이상 오른다. 반면 지난해 주택 공시가격이 6억원 미만인 강남구 표준주택은 대부분 5~10% 오른 데 그쳤다.

예정대로 주택 공시가격이 산정될 경우 납세자 반발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빈도가 낮아 실거래 데이터가 부족한 데다, 최근 1~2년간 급등한 거래 가격을 시장 가격으로 보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는 1월 25일 표준 공시가격을 최종 공시할 예정이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3호 (2019.01.23~2019.01.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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