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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특별한 겨울 제주] `컬러풀 제주` 로 튀어라!

홍지연 기자
입력 : 
2019-01-21 04:01:05
수정 : 
2019-01-21 10: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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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주 꼭 가야할 5곳

월령 선인장 마을은 초록빛
동백 레드카펫과 돌담 조화
눈꽃 트레킹 샤이니 숲길도
사진설명
휴애리자연생활공원. 빨간 동백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제공 = 제주관광공사]
한반도가 온통 미세먼지 속이다. 봄에만 찾아오던 불청객이 이제 사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가뜩이나 날씨가 추워서 야외활동이 꺼려지는데 미세먼지가 더해져 바깥으로 나가는 건 꿈도 못 꾼다. 이럴 때 첫 번째로 생각나는 국내 여행지는 바로 제주도. 제주도는 웬만해선 겨울에도 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미세먼지 피해도 수도권보다는 훨씬 덜하다. 올해 첫 국내 여행지로 제주도를 꿈꾸는 당신에게 추천하고픈 명소가 있다. 겨울 제주를 더 화려하게 장식하는 5곳이다.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찾아 새해 계획을 세우는 건 어떨까. 서귀포시에 위치한 감저(서귀포시 대정읍 대한로 22)와 제주시에 위치한 중선농원(제주시 영평길 269)을 추천하는 이유다. 감저는 고구마 전분 공장을, 중선농원은 감귤 농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제주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카페와 갤러리라는 공간으로 변신해 이목을 끈다. 감저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월요일은 휴무다. 중선농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일·월요일은 쉰다.

요즘 제주에서 각광받는 동네는 해변도 오름도 아닌 중산간 지역이다. 중산간 곳곳의 숲이 품은 아기자기한 숲길은 오름이나 바다와는 다른 매력을 내뿜는다. 상쾌한 공기와 나무 사이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반짝이는 햇빛이 중산간 숲길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삼다수 목장을 지나 길가 왼편에 숨어 있는 샤이니 숲길은 최근 인증샷 명소로 유명해졌다. 200m 정도로 길이는 짧지만 분위기가 일품이다. 추천하는 계절은 새하얀 카펫이 펼쳐지는 겨울로, 마법을 부린 듯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7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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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마을.
월령 선인장 마을에서는 한겨울에도 초록 물결을 만날 수 있다. 손바닥만 한 선인장이 해안 바위틈과 마을 곳곳에 깊게 뿌리내렸다. 열매 '백년초'는 마을 특산물이다. 선인장 군락이 펼쳐진 해안가 산책로는 나무 데크로 이어져 있는데, 사막에서나 볼 법한 선인장이 짙푸른 겨울 바다와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풍광이 펼쳐진다. 4·3 사건으로 평생 흰 천을 얼굴에 두르고 살아야 했던 무명천 할머니 삶터가 보존돼 있는 월령 선인장 마을. 제주에서 힘겹게 살아남은 이국의 선인장과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는 어쩐지 닮았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416 제주도의 별칭은 삼다도. 돌·여자·바람이 많다 해 붙여졌다. 셋 중 돌은 가장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바람을 막는 밭담의 재료로, 제주를 수호하는 돌하르방으로 제주민의 삶과 밀접했다. 금능석물원(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176)과 북촌돌하르방공원(제주시 조천읍 북촌서1길 70)은 돌하르방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금능석물원은 50여 년간 돌하르방을 제작한 장공익 명장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돌하르방뿐만 아니라 제주의 전설이나 문화를 보여주는 조각이 주를 이룬다. 김남홍 작가가 조성한 북촌돌하르방공원에서는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돌하르방을 만날 수 있다. 운영시간은 금능석물원 오전 8시~오후 5시 30분, 북촌하르방공원 동절기(11~3월) 오전 9시~오후 5시다.

겨울 제주가 따사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동백 덕분이다. 짙푸른 나뭇잎과 새빨간 꽃잎은 만물이 잠든 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가로수 혹은 아무개네 집 담장에서도 흔하게 보는 꽃이 동백이라지만 제주에서도 명소로 꼽히는 곳이 셋 있다. 상효원(서귀포시 산록남로 2847-37), 카멜리아힐(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휴애리자연생활공원(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256)이 그것이다. 화려한 동백꽃과 돌담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뷰를 선사한다. 동백은 나무에 달려 있을 때도 아름답지만 땅바닥에 떨어진 모습도 극적이다. 꽃으로 붉게 물든 레드카펫길은 여행의 맛을 더 깊게 만든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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